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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나이 상관없이 오로지 팀만 생각하고 뽑겠다."
황 감독은 "1999년생으로 출전 연령이 정해졌지만, 여기에 국한하지 않겠다. 나이 상관없이 경쟁력만 바라보고 뽑겠다"고 했다. 황 감독이 일찌감치 메시지를 던진 이유가 있다. 1999년생은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쓴 멤버들이 주축이다. 한국축구의 미래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리그의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룰도 적용되지 않아,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황 감독은 "현재 컨디션도 그렇고, 동기부여도 그렇고, 당시 멤버들이 애매해졌다. 말로는 아시안게임이 절실하다고 하지만, 몇몇을 제외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다른 1999년생도 마찬가지다. U-22 룰에 적용되지 않았던 지난 시즌 부쩍 출전기회가 줄어든 선수가 제법 된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의 가장 큰 동기부여 중 하나는 군문제인데, 최근 젊은 선수들의 조기 입대 러시가 이어진 것도 고민이다. 핵심 자원 중 군문제를 해결했거나, 하고 있는 선수들이 제법된다. 그래서 내세운 기준이 '경쟁력'이다. 나이도, 군필 여부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 경기에 뛰는 선수만이 선발 될 수 있다. 황 감독은 "소속팀에서 능력을 보여준 선수는 무조건 뽑겠다. 소속팀에서 많이 뛰고, 경쟁력을 보여주고, 우리 팀에 왔을 때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자원이라면 어떤 선수라도 상관없다. 24세만 넘지 않는다면 전부 다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