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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 레전드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캐러거가 단단히 뿔났다. 친정팀이 안방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5골이나 먹히고 굴욕적으로 패하자 인내심이 바닥난 모양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에버튼과 뉴캐슬을 차례로 2대0으로 꺾어 반등하는 듯했다. 그래서 이번 레알전이 큰 기대를 모았다. 뚜껑을 열자 희망은 절망으로 둔갑했다.
캐러거는 "두 경기를 가지고 리버풀이 돌아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에버튼은 내가 본 것 중에 최악일 정도로 못했다. 뉴캐슬은 10명이 뛰었는데 11명이었다면 무승부였을 것이다. 내가 시즌 내내 말했듯이 리버풀 수비는 완전히 엉망이다"라고 비판했다.
캐러거는 "미드필더에는 더 이상 에너지가 없다. 최전방 공격수 3인은 예전처럼 압박하지도 않는다. 응집력도 없다. 리버풀은 수년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했다. 그 어떤 팀보다 열심히 뛰고 영리한 선수들이었다. 이제 그것은 사라지고 완전히 무너졌다"라며 개탄했다.
캐러거는 사실 예상한 부분이었다며 놀랄 일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캐러거는 "웃기는 점은 내가 지금 그렇게 충격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두 달 전부터 반다이크가 포백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내가 거기서 뛰어도 될 것 같다"라며 도발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또 다른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입에서도 좋은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제라드는 "어떤 클럽이든 5골을 실점한다면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 나는 클롭 감독이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모두가 씁쓸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며 리버풀에 명백한 결함이 있음을 암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