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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1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2개팀이 나란히 출발선에 선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길었던 동계 시즌, 뜨거웠던 영입전으로 변수가 넘친다. 팀들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며, 흔히 말하는 '승점 자판기'가 사라졌다. 그래서 예측이 어렵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일찌감치 "울산-전북 양강 구도를 깨겠다"고 한 남기일 감독의 선언에 발맞추 듯, 두 명의 기자가 제주가 전북을 넘어 2위를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제주는 울산, 전북과 함께 파이널A에 만장일치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도 겨우내 팀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임채민 연제운 등을 영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유리, 헤이스 등으로 주민규의 공백을 메웠다.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힌 인천 유나이티드는 스포츠조선 기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8명의 기자가 파이널A행을 예상했다. 2명의 기자가 3위, 3명의 기자가 4위를 예상했다. 지난 시즌 4위에 올라 올 시즌 사상 처음으로 ACL에 나서는 인천은 신진호, 제르소 등을 영입하며, 수준급의 스쿼드를 갖췄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렇게 거론된다는 것이 영광이다. 사실 살짝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전북과 울산, 그 다음은 인천이 돼야 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관건은 역시 '1부 잔류' 경쟁이었다. 올 시즌 K리그1 강등팀 수는 '1+2'다. K리그1 최하위는 2부로 직행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를 밟은 승격팀, 대전하나 시티즌과 광주FC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 대전은 9명 전원으로부터 강등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중 7명은 최하위를 예상했다. 기대만큼의 영입이 없었다는 것이 반영된 결과였다. 광주도 8표나 받았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수원 삼성은 이번에도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수원은 뮬리치, 아코스티, 김보경 김경중 등이 가세했지만, 셀틱으로 떠난 공격수 오현규의 공백이 커보인다. 6명의 기자가 10위를 넘지 못할 것이라 평가했다.
물론 예상은 말그대로 예상이다. 장기 레이스 속 수많은 변수를 어떻게 뛰어넘느냐에 따라 최종 순위가 갈릴 전망이다. 올해는 누가 최후에 웃을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이 예상한 2023년 K리그1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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