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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사우스햄턴전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친 뒤 토트넘 선수들을 작심 비판했다.
콘테 감독은 "그들은 이것에 익숙하다. 중요한 것을 위해 뛰려고 하지 않는다. 압박감 속에 뛰길 원치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쉬운 방식을 택한다. 이게 토트넘의 스토리"라며 "나는 불꽃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지만, 오늘은 그 불꽃을 보지 못했다. 지금까진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제 10경기가 남았다. 사람들은 우리가 싸울 것이라고 말한다. 대체 무엇을 위해 싸우나? 이 정신상태, 이 태도, 이 헌신으로 무엇을 위해 싸운단 말인가? 7위, 8위...10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널티가 주어질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짧게 코멘트한 콘테 감독은 다시 토트넘 선수들에게 총구를 겨눴다. "최악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일어난 일이다. 이번 시즌은 내 두 번째 시즌이다. 이 퍼포먼스는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이 말할 적절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좋겠다.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보여줬다는 것이다. 11명의 이기적인 선수들, 서로 돕지 않으려는 선수들, 가슴으로 뛰지 않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나는 이 위치에 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나는 정말로 화가 났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구단, 감독, 스태프만이 아니다. 토트넘이 바뀌고 싶다면 지금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다들 선수들을 위한 변명, 알리바이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매번 그들을 보호하려고 한다. 구단은 우리에게 많은 돈을 지불한다. 선수들은 돈을 받는다. 그런 돈을 받고 기개나 책임감을 보이지 않는다. 내 경력에서 이런 건 처음 본다. 용납할 수 없다. 구단은 이적시장, 모든 감독은 (성적에 대해)책임을 진다. 선수는? 선수는 어디 있나? 내 경험상 팀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선수들이)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하지만 우리팀엔)자기자신만을 위해 뛰는 11명만이 있다"고 말했다.
4위 토트넘(49점)은 이날 승리시 맨유(50점)를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이날 무승부로 5위 뉴캐슬(47점)과 승점차가 2점으로 줄었다. 맨유와 뉴캐슬은 토트넘보다 2경기 덜 치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