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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콜롬비아 선수들에게도 '월클' 손흥민(31·토트넘)은 스타, 그 자체였다.
분위기를 탄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 환상 프리킥으로 콜롬비아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A매치 통산 다섯 번째 프리킥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 중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109번째 A매치에서 37골을 넣으며 박이천(36골)을 넘어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3위에 랭크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콜롬비아 선수들도 손흥민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하이라이트는 손흥민의 시상식이 열리던 때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MOM)에 뽑혔다. 수상 및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콜롬비아 선수 한 명이 그 옆을 묵묵하게 지켰다. 손흥민이 기념식을 마치자마자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환한 얼굴로 콜롬비아 선수와 인사하며 '월클 매너'를 발휘했다.
손흥민은 "팬들께 가장 좋은 선물은 결국 승리로 드리는 것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월드컵에서 너무나 응원을 많이 받아 큰 짐을 우리가 등에 지고 가는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