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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라리가 10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놀라운 탈압박 능력과 정확한 킥으로 마요르카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수비수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요르카는 5-4-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무리키, 가운데에 이강인-바바-가라레타-로드리게스, 수비에 코스타-코페테-라이요-곤잘레스-파페오, 골키퍼 라이코비치를 세웠다.
마요르카 아기레 감독이 징계를 받아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마요르카는 좌우 측면을 파고 든 후 가운데로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 패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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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는 전반 22분 마페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살짝 위로 날아갔다. 이강인은 놀라운 탈압박 능력으로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이강인은 전반 29분 달려들어가는 무리키 발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이강인은 전반 34분 역습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쓰러지기도 했다. 이강인이 전반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공격 장면에 자주 관여했다.
두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두 팀 다 유효슈팅이 단 하나도 없었다. 마요르카가 좀더 공격을 주도했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마무리 터치가 정교하지 않았다. 오사수나도 원정이라 수비에 무게를 두다보니 공격 빈도가 적었다.
마요르카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공격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오사수나의 수비 뒷공간을 자주 파고들었다. 이강인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킥을 전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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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는 후반 24분 수비수 코페테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마요르카가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강인은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강인의 수비 역할이 더 많아졌다.
마요르카는 후반 30분 이강인과 무리키를 빼고 카데웨어와 나스타시치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교체 직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1점을 주었다. 무리키는 6.2점이다. 이강인은 교체 직후 벤치에 앉지 않았다. 라커룸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오사수나는 후반 31분 에잘주리까지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마요르카는 후반 36분 산체스까지 넣었다. 오사수나는 키게 가르시아와 모레노까지 넣었다.
마요르카는 경기 막판 수문장의 연속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라이코비치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패할 수 있었다. 결국 두팀은 0-0으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