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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도 1시간 40분 갇힌 적이 있는데…."
양 팀 모두 벼랑 끝 상황이다. 강원은 개막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하며 11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은 1무3패로 최하위다.
최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다. 박상혁을 중심으로 알리바예프, 갈레고가 공격에 앞장선다. 허리에는 정승용 서민우 한국영 유인수가 위치한다. 스리백에는 윤석영 김영빈 김우석이 자리한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킨다. 임창우, 디노, 양현준 등은 부상 탓에 벤치 대기한다.
그는 "양현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뛸 것 같다. 코뼈 골절인데 발목도 부상이 있다. 경기 양상을 보고 투입할 예정이다. 팀이 힘들 때 이런 선수들이 힘 내주면 좋겠는데···. 디노는 지금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아킬레스가 다친 반대편 통증이 있다. 기다려야 한다. 상대가 4-2-3-1처럼 보이지만 스리미들일 것 같다. 중원에서 밀리면 안 될 것 같다. 상대도 후반에 뛸 선수들을 벤치에 비축해 뒀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다. 최 감독은 "A매치 기간에 연습경기를 할 상황이 아니었다. 부상자 회복기였다. 기존에 우리가 공수에서 놓친 포지셔닝을 얘기했다. 과감하게 공격 상황을 만드는 훈련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과거 FC서울 사령탑 시절 수원과 자존심을 놓고 '슈퍼매치'를 벌여왔다. 그는 "수원 삼성전은 슈퍼매치 때 나를 힘들게 했다. 나를 성장시키기도 했다. 동기부여 새롭게 갖고 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버스막기' 관련해서도 "경기결과 책임은 당연히 회피할 수 없다. 프로 감독이 되기 힘들다. 기다려주고, 믿어주고 신뢰를 보여줘야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급함 보다는. 우승팀은 하나다. 그 나머지 팀은 비판을 받는다. 수위 조절을 바란다. 나도 한 시간 40분 동안 갇힌 적이 있다"고 과거 일을 돌아봤다. 최 감독이 기억하는 그 경기는 바로 슈퍼매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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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이기제 등 국가대표 선수들은 후반에 몸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 상대가 측면에 빠른 선수를 배치했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봐야한다. 결과를 가지고 오지 못해서 선수들 변화 있었던 것도 있다. 통하면 더 팀에 경쟁력이 생겨서 단단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야유로 분위기는... 승리로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조급함과 자신감 하락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기는 수밖에 없다. 야유하는 팬도 있지만 A매치 휴식기 오픈 트레이닝 때 지지해주는 팬들도 있었다. 선수들도 많이 힘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 팀, 선수 힘들 때 더 뛸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의 목소리다. 필요하다"고 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