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단주마 왜 안쓰냐고?스텔리니"토트넘 스리톱엔 중요한 선수들 있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4-04 08:12 | 최종수정 2023-04-04 11:30


단주마 왜 안쓰냐고?스텔리니"토트넘 스리톱엔 중요한 선수들 있어"
<저작권자(c)AP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수적 우위에서 더 잘했어야 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 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에버턴전 무승부 후 할 말을 했다. 감독대행으로 나선 첫 경기에서 토트넘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에버턴전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23분 해리 케인이 마이클 킨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킨에게 속죄의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그쳤다. 승점 3점을 획득했다면 3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던 경기에서 또다시 기회를 놓쳤다.


단주마 왜 안쓰냐고?스텔리니"토트넘 스리톱엔 중요한 선수들 있어"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단주마 왜 안쓰냐고?스텔리니"토트넘 스리톱엔 중요한 선수들 있어"
<저작권자(c) A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무엇보다 후반 13분 에버턴 미드필더 압둘라예 두쿠레가 해리 케인의 얼굴을 밀치는 비신사적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은 후 수적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케인의 선제골 후 후반 37분 손흥민을 대신해 들어온 루카스 모우라가 후반 43분 마이클 킨을 향한 위험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아든 것. 결국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톱4 전쟁의 중요한 시점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상대 레드카드 이후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더 잘 컨트롤할 수 있는 찬스가 있었다. 왜냐하면 1명의 선수가 더 있기 때문에 경기를 주도하고 볼을 주도면밀하게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때때로 서두르게 되고, 정신없이 움직였다.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걸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이건 긴 과정이다. 하루아침에 바꿀 수가 없다. 긴 과정을 통해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단주마 왜 안쓰냐고?스텔리니"토트넘 스리톱엔 중요한 선수들 있어"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선제골 후 경기를 통제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공을 지키고, 공을 빨리 움직이고, 공격할 공간을 찾아내는 것이 수적 우위에서 해야할 플레이인데 훨씬 더 잘했어야 한다"고 돌아봤다. "공을 지키고 득점할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려는 의도가 중요한데, 몇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움직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계획을 존중해야 한다. 내 생각엔 계획은 명확했고, 선수 한 명만 더 있었다면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스텔레니 감독대행과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답답해보였다는 지적에 대해 "선수들과 대화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선수들의 경기장에 대한 느낌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턴의 강점인 롱볼, 세컨드볼, 세트피스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했다. 우리는 경기 내내 잘했지만 11명의 선수가 공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해야 한다. 11대10의 상황에선 좀더 쉬웠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올바른 솔루션을 찾고자 고민했다. 경기중엔 침착하고 냉정해야 한다. 통제력을 가지려면 침착하고 냉정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이런 부분을 선수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주마 왜 안쓰냐고?스텔리니"토트넘 스리톱엔 중요한 선수들 있어"
<저작권자(c) A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나온 양팀 각1개, 2개의 레드카드에 대해 그는 "둘다 명백한 레드카드였다"고 인정했다. "루카스 모우라의 태클은 위험했고 두쿠르의 손은 분명 해리 케인의 얼굴을 향했다. 저는 그 상황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명백한 레드카드였다"고 말했다.

손흥민 대신 교체로 들어간 루카스 모우라가 바로 퇴장 당한 데 대해 루카스에 팀에 한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스텔리니는 "실망했다고 하더라. 당연히 실망했을 것이다. 이런 유의 위험한 태클은 해선 안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공이 거기 있었고, 공을 잡으려다 상대 선수 다리를 보게 된 것인데, 위험했기 때문에 레드카드가 맞다"고 인정했다.


해리 케인이 두쿠레가 얼굴을 밀친 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뒹군 데 대해 에버턴 팬들과 해설가들 사이에 '오버액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에버턴 팬들이 해리 케인의 속임수를 비난했는데'라는 질문에 "팬들은 정상이다. 그들은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명백한 레드카드였다. 가끔 일어나는 일이고 정상적인 일이다. 팬들도 상황을 깨달아야 한다. 팬들이 불만스럽더라도 이미 결정은 내려졌고 내 생각에 레드카드는 좋은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1월 영입한 단주마를 기용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질문에도 명확한 대답을 내놨다. "우리는 최전방에 3명의 중요한 선수들이 있고 우리는 오늘 루카스를 다음으로 썼다. 10명의 선수가 된 이후엔 변화를 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단주마는 좋은 선수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우리도 그에게 만족한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스쿼드에선 톱3로 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에게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에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