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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부활을 알리는 환상 크로스였다.
승리의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지난 AC밀란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흔들리는 모습으로 AC밀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포백 전체가 흔들렸지만, 시즌 내내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김민재의 부진은 유독 두드러졌다. 현지 언론은 평점 최하점을 줬다. 김민재는 힘겨운 한주를 보냈다. '대표팀 조기 은퇴'로 해석할 수 있는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고, 이어지는 과정에서 주장 손흥민(31·토트넘)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그로인해 세차례나 해명하는 등 경기 외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툭툭 털어낸 모습이었다. 왼쪽 센터백으로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우리가 알던 예전의 플레이를 펼쳤다. 적극적인 경합과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으로 레체의 공격을 봉쇄했다. 기록이 말해준다. 그라운드 경합은 4번 모두 승리했고, 공중볼 경합도 9번 중 7번을 따냈다. 태클도 3번을 시도해 2번을 성공시켰다. 김민재가 다시 중심을 잡아주자 나폴리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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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나폴리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평점 8.2점을 주었다. MOM도 김민재를 꼽았다. 김민재는 유일하게 8점을 넘었다. 디로젠조는 7.7점, 흐비차는 7.1점, 로보트카 7.3점을 받았다. 풋몹 역시 양 팀들어 가장 높은 8.5점의 평점을 줬다. 흔들렸던 김민재가 완벽 크로스와 함께 완벽하게 돌아왔다. .
나폴리의 다음 경기는 13일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