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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 하나시티즌이 대어를 잡았다. 울산 현대를 잡았다. 무려 4258일 만의 일이다. 1만6359명의 팬 앞에서 환호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대전이 과감한 압박으로 울산을 흔들었다. 선제골도 대전의 몫이었다. 전반 9분 이현식이 발끝을 번뜩였다. 이현식의 패스를 받아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허용한 울산은 변화를 택했다. 전반 17분 강윤구 대신 김민혁을 투입했다. 적중했다. 울산은 1분 뒤 루빅손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루빅손은 지난 8일 수원 삼성전 멀티골에 이어 2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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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태환 대신 조현택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산은 루빅손, 대전은 이현식이 슈팅을 날리며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팽팽한 전개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양 팀 벤치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벌어졌다. 울산이 후반 15분 아타루와 박용우를 빼고 이청용과 김민혁을 넣었다. 대전은 레안드로와 김현우를 빼고 전병관과 임덕근을 차례로 넣었다.
치열했다. 선수들은 체력 문제를 호소하며 쓰러졌다. 대전은 배준호 대신 공민현, 울산은 엄원상 대신 바코를 넣어 막판 스퍼트를 준비했다. 울산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연달아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반전을 노리던 울산은 헛웃음을 지었다. 대전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명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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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는 결국 대구의 승리로 끝이 났다. 후반 41분 웅크렸던 광주가 또다시 대구의 허를 찔렀다. 산드로의 크로스에 이은 하승운의 오른발이 골망을 갈랐다. 2020년 8월 30일 6대4, 2021년 3월10일 4대1, 2021년 8월 20일 2대1로 원정 3연승했던 광주가 2년 만에 돌아온 대팍에서 또다시 4대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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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