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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줄리안 나겔스만이 첼시 감독 자리를 거절한 이유가 밝혀졌다.
데일리메일은 소식통을 인용해 '나겔스만이 첼시의 감독 영입 과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품었다. 나겔스만은 첼시 감독이 자신의 자리이며 미팅은 형식적인 절차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첼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빈센트 콤파니를 연이어 만나자 불안감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은 '의구심이 커진 나겔스만은 금요일 사퇴를 결정했다. 논의 과정에서 포체티노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에 대한 진정성이 없고 일종의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계약도 하기 전부터 주도권을 빼앗기면 향후 클럽 운영에 관해 어떤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지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다소 오만한 자세도 느껴진다.
감독 선임은 클럽의 몇 시즌 운명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업무다. 물론 여러 후보군에 대해 자료가 풍부해 면접 없이 내부 결정을 끝낸 뒤 1순위 타깃에게 올인하는 경우도 있다. 클럽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 면접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할 수도 이는 일이다.
이런 부분부터 서로 입장이 다르다면 애초에 이렇게 헤어지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데일리메일은 '첼시는 최초 후보 7명을 추렸다. 4명으로 좁혔다. 나겔스만이 사퇴하면서 3명으로 줄었다. 첼시는 올해 실망스러운 중위권 성적을 거뒀다. 유럽대항전에도 나가지 못한다. 누가 첼시의 지휘봉을 잡게 되든 많은 과제를 안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11위로 쳐졌다. 3월 11일 이후 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