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죽지 마라.'"
경기 뒤 최 대행은 "초반 실점 부분에 대해 우리가 준비를 하고 조금 더 포항의 하프스페이스 이용한 직선적인 모습, 크로스에 대한 대비책으로 스리백을 선택했다. 블록도 형성했지만 초반에 아쉬운 실수로 실점이 됐다. 아쉽다. 양형모가 많이 힘들 것 같다.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강해지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멀리 와주신 팬들에게 또 다시 실망감과 자괴감 같은 무거운 짐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그렇지만 경기 준비하는 모습에서 선수들의 강한 의지를 봤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많은 분이 어떻게 생각할지,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조금 더 전술이나 더 좋은 판단으로 선수들의 투혼을 도울 수 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희망을 조금 봤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약속대로 끝까지 뛰어준,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늘 책임 지겠다는 마음,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떤 방식이라도 구단에서 얘기하는 저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끝까지 한 번 치열하게 팀을 위해 싸울 준비를 하고 다음 경기에서 선수들이 고개 숙인 모습이 아닌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아직 구단과 얘기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어떤 이야기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스트레스가 아닌 정말로 팀을 생각했을 때 어떤 방향이 좋은지 기다리고 있겠다.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어떤 방법으로든 싸울 준비를 하고 있겠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수원은 30일 대구FC와 대결한다. 그는 "지금 선수들과는 얘기하지 못했다. 선수들과 약속한 부분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싸워보자는 것을 칭찬하고 싶다. '기죽지 마라', '다음 경기에서 또 한 번 우리가 도전적으로 오늘 같은 마음으로 싸워보자'는 말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