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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흥 히어로.' '손흥민, 토트넘을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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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경기를 이렇게 흘러가게 놔둬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45분에 2골을 넣었는데 '왜 안되겠어? 45분에 2골을 넣을 수 있잖아'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메이슨 감독대행은 손흥민이 맨유전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기어이 동점골을 밀어넣는 이유를 "멘탈의 힘"으로 설명했다. "멘탈의 힘에 달려 있다. 최고의 선수들은 상황을 이겨낸다. 쏘니는 계속해서 달렸고 공이 자신에게 올 거라고 계속 믿었다. 후반전 골이 들어갔을 때 매우 기뻐하는 것같았다"며 미소 지었다.
예기치 못한 토트넘의 반전 무승부에 영국 매체들도 열광한 분위기.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구했다(SON SAVES SPURS)'는 헤드라인과 함께 손흥민의 필사적인 동점골 사진을 실었다. 센스 작렬 타이틀로 유명한 대중일간지 더선 역시 손흥민의 맨유전 활약에 맨유 전설 '언성히어로(unsung hero)' 박지성을 소환했다. 'UNS-HEUNG HERO'라는 헤드라인으로 손흥민의 투혼과 '대한민국 레전드 선배' 박지성을 오버랩시키는 재기발랄한 제목을 뽑았다.
한편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는 최근 토트넘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후배 손흥민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한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 골을 달성한 후배를 향해 "아시아 선수들도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아시아 팬들은 특히 손흥민을 사랑한다"면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강한 선수다. 그래서 손흥민이 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었다"면서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