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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스트라이커' 황의조(31·FC서울)가 귀신같이 살아난 득점력으로 '국대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공교롭게 황의조의 '폼(경기력)'은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이 6월 A매치 친선전 2연전에 황의조를 발탁한 이후에 살아났다. 클린스만 감독의 '진짜 1기'라는 일종의 무력 시위였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대표팀에 다시 뽑힌 전북 조규성 역시 같은 날 강원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황의조는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이 계속 올라왔다. 긍정적이다. 대표팀에 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의 '원더골'은 팀의 무승부로 다소 빛이 바랬다. 후반에 체력저하로 흔들리던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창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서울은 8승5무5패, 승점 29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2위 포항(31점)과 2점차 상태로 휴식기를 맞이한다.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서울의 안 감독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거듭된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황의조는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 비겨서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제주전 박승욱의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극장골로 승점을 딴 포항의 김 감독은 "이것이 포항 정신"이라며 "여름에 3명이 보강되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3명은 부상중인 기존 선수 정재희 김종우 심상민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