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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효심→황심' 훔친 대세 미드필더 정호연, "어제의 나보다 더 발전된 선수가 되겠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6-12 17:19 | 최종수정 2023-06-13 05:00


[인터뷰]'효심→황심' 훔친 대세 미드필더 정호연, "어제의 나보다 더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뷰]'효심→황심' 훔친 대세 미드필더 정호연, "어제의 나보다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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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나상호(27·C서울) 엄원상(24·울산현대)의 뒤를 이을 또 한 명의 '금호소년단'(금호고 출신 광주FC 선수들)이 탄생했다. K리그1 데뷔 시즌에 프로 및 대표팀 레벨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넓히고 있는 미드필더 정호연(23·광주FC)이다.

광주 유스 금호고 출신으로 단국대를 거쳐 지난해 광주 프로팀에 합류해 1부 승격을 이끈 정호연은 K리그1 데뷔 시즌인 올해 한층 성숙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의 18경기(선발 15경기)에 모두 출전해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압박뿐 아니라 중원 볼 배급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등 공수 겸장 팔방미인형 미드필더로 호평을 받고 있다.

'효심(이정효 광주 감독의 마음)'을 꿰찬 정호연은 서서히 '황심(황선홍 U-24 대표팀 감독의 마음)'도 훔치고 있다. 각급 연령별 대표를 거치는,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은 정호연은 지난 3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인 U-24 대표팀에 첫 발탁됐고, 이번달 중국에서 펼칠 중국과의 친선전 명단에도 포함돼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불과 2년전까지 대학 무대를 누비던 걸 떠올리면 놀랄만한 반전 커리어다.

12일 중국으로 출국한 정호연은 "3월에 U-24 대표팀에 처음 뽑히고 계속해서 대표팀에 뽑힌 것이 신기하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곳에서 뛰어난 선수들과 같이 뛴다는 게 영광스럽다. 대표팀에 공을 잘 차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수비적인 부분, 상대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나 나 역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호연은 K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에 가까운 역할을 소화했다. 이 감독으로부터 '공격적으로 더 욕심내라'는 주문을 받고 있는 정호연은 지난 10일 대전하나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K리그1 데뷔골을 넣으며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정호연은 "슈팅, 크로스를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꿈같은 나날을 보내는 최근, 유럽 이적설까지 떠올랐다. 오현규가 몸담은 셀틱FC 관계자가 지난 3월 직접 광주를 찾아 정호연 등이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얘기가 돌았다. 정호연은 "후배가 메신저로 뉴스를 보내줘서 알았다. 프로에 진출한지 이제 2년이 된 상황에서 그런 얘기가 도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기회가 된다면 경쟁력 높은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장은 눈앞의 목표인 광주의 파이널A그룹 진출과 아시안게임 출전만을 바라본다는 정호연. 그는 "어제의 나보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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