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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화두'는 카타르아시안컵, '첫 담금질' 클린스만호 두 번째 항해는 '실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3-06-12 17:27 | 최종수정 2023-06-13 06:10


벌써 '화두'는 카타르아시안컵, '첫 담금질' 클린스만호 두 번째 항해는…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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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화두'는 카타르아시안컵, '첫 담금질' 클린스만호 두 번째 항해는…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클린스만호의 두 번째 항해가 시작됐다. 시즌을 막 끝낸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유럽파들의 표정은 밝았다. 조규성(전북) 황의조(서울) 등 K리거들도 태극마크 아래로 모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이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첫 담금질에 들어갔다. A대표팀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 A매치 2연전을 갖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두 차례 A매치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당시는 지휘봉을 막 잡으터라 2022년 카타르월드컵 멤버들로 팀을 꾸렸다. 이번이 자신의 '진짜 1기'다.

고지도 분명해졌다. 내년 1월 개막하는 카타르아시안컵 우승이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한 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한 대한민국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열린 조추첨에 참석했다. 클린스만호는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6월 A매치 2연전은 아시안컵의 출발선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지만 선수단을 향해서는 뼈있는 말을 던졌다. 그는 "선수들이 얼마나 카타르에 가고 싶은지 경기장에서 증명해주길 바란다.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싶은 열정과 투혼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해외파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힘든 시기다. 반면 K리거들은 경기를 많이 뛰면서 체력적으로 좋은 때"라며 "나오기 전 선수들에게 '대표팀은 변화무쌍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변화가 다가올지 모른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벌써 '화두'는 카타르아시안컵, '첫 담금질' 클린스만호 두 번째 항해는…
부산=연합뉴스

벌써 '화두'는 카타르아시안컵, '첫 담금질' 클린스만호 두 번째 항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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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함께 소집 전 파주NFC에서 '조기 소집' 훈련을 한 황희찬은 "매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이기면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감독님께서 확실한 목표를 말씀해주셨다. 그 목표를 향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새 바람도 불고 있다. 홍현석(헨트) 안현범(제주) 박용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이 A대표팀에 첫 승선했다. 홍현석은 "경기에 들어가면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공격포인트도 올리고 싶다"며 웃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A대표팀 사령탑 시절인 2004년 부산에서 대한민국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대한민국이 미하엘 발락, 올리버 칸 등 최정예 멤버가 출격한 전차군단 독일을 3대1로 완파했다. 현역시절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출전해 부산에서 선수로 뛰었다. 당시 독일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산에 다시 오게 돼 매우 기쁘다. 부산이 아름다운 도시라고 들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한다고 들었는데, 그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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