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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정효 광주 감독이 논란이 된 '매너볼' 발언에 관해 해명했다.
이어 "큰 부상을 당하거나 쓰러지면 당연히 공을 밖으로 보내야 한다. 하지만 아픈 척 쓰러지고, 그런다음 라인 밖으로 나갔다가 물 마시고 들어가서 또 뛰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속이려고 하고, 지연시키려고 한다. 이런게 없어져야 한다. 기본을 지켜야 한다. 심판 교육을 할 때 '플레잉타임이 너무 떨어진다'는 얘기를 했다. 나도 그것(플레잉타임 늘리기)을 지향하고 따라가려고 한다"고 했다.
경기 도중 강원 미드필더 알리바예프와 광주 코치가 실랑이를 벌인 건에 대해선 "알리바예프가 한국말로 욕을 했다더라. 0-0인 상황에서 시간을 끄는 것 같아서 그만하라고 강하게 어필했다"고 돌아봤다. 이 준이 경기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은 것에 대해선 "경고를 너무 빨리 준 것이 아닌가"라고 의아해했다. "경고 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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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엔트리 제외된 엄지성에 대해 "울산전에서 어깨만 다친 줄 알았더니, 햄스트링도 안 좋다고 하더라. 제주전에 맞춰 준비했는데 안될 것 같다고 하더라. 답답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여름 입단해 이날 처음으로 엔트리에 포함된 공격수 베카에 대해선 "능력이 있다. 강원전에 대동하려고 했지만, 팀과 선수 본인을 위해 훈련을 더 시켰다. 오늘 후반 20분 정도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데뷔전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남기일 제주 감독은 이 감독의 매너볼 발언에 대해선 "기사를 봤다"면서도 "지금 알다시피 다른 팀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최근 흐름을 '두 번째 위기'라고 칭한 남 감독은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다. 그런데 골이 나오지 않다보니, 수비에도 부담이 간다"며 공격력을 되살려야 팀 성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광주를 꺾은 뒤 8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한 걸 떠올리며 "오늘도 그런 경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이날 승자가 오르막을 탈 것"이라고 했다.
남 감독은 올시즌 도중 최영준(장기부상) 이창민(입대) 구자철(부상) 등을 차례로 잃었다. 미드필드진 운용이 쉽지 않다. 남 감독은 "그래서 영입을 고려 중이다. 일본 또는 한국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하려고 한다. 최근에 거론된 시바사키(가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주와 광주는 승점 29점 동률이다. 다득점에서 2골 앞선 제주가 7위, 광주가 8위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