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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여자축구대표팀의 오전 훈련이 끝난 경기도 파주 NFC, 작렬하는 한여름 태양 아래 한 선수가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었다. 밥맛을 잃을 정도라고 소문난 지옥의 '고강도' 훈련 직후 덤덤히 나홀로 트랙을 도는 선수, 그녀는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중심' 조소현(35·토트넘 위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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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을 언급하는 취재진에게 조소현은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A매치 145경기, 최다출전 기록에 빛나는 35세의 그녀는 여전히 강하고 아름답다. "2015년, 2019년 월드컵이 끝난 후 매번 그만두고 싶었다. 그런데 해외서 뛰다보니 매년 축구가 더 재미있어졌다. 다음 월드컵까지 계속 달리고 싶다"는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150경기, 다음 월드컵까지 200경기를 채우는 것이 목표"라면서 "유럽에서 계속 뛰고 싶다. 은퇴 후 팀도 창단하고, 유스팀도 만들고, 행정가로도 일하고 싶다. 공부도 해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 팀 선택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이번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그녀가 더 간절한 이유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조소현은 "영원한 캡틴 박지성, 기성용처럼 여자축구에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떠날 때 '그 선수가 좀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팬도 코칭스태프도 아쉬워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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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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