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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만찢남' 조규성(미트윌란)이 유럽 대항전 마수걸이골을 신고했다. 미트윌란은 대승을 거두며 본선 무대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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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트윌란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43분 조규성의 헤더가 선방에 막히고, 이어 조규성이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프란쿨리노가 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추가시간 프란쿨리노가 또 다시 오모니아의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더욱 벌렸다. 조규성도 전반 막판 한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굴절돼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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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그는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분데스리가 마인츠, 미국프로축구 미네소타 등 크게 3개팀이 조규성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당시엔 유럽에서 도전할만한 컨디션을 갖추지 못했단 판단을 내렸다. 이적 시기를 여름으로 미뤘다. 전북 구단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유럽 클럽, 현지 에이전트와 연락했다. 최종 선택은 미트윌란이었다.
2020년 FC안양을 떠나 전북에 입단한 조규성은 세 시즌간 59경기에서 22골을 넣었다. 전북에서 대표급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조규성은 지난 시즌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두 골을 폭발시켰다.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렸고, 월드컵 한경기 멀티골은 한국축구사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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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로 향한 조규성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빅리그 대신 변방 리그로 간 것에 대한 걱정이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최고의 활약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조규성은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리그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15시즌을 기준으로 미트윌란 역사상 처음으로 첫 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덴마크 벳365는 '구단 15년 역사상 입단 직후 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은 선수는 조규성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앞서 첫 2경기 연속골은 2018년 프랭크 오니에카(현 브렌트포드), 2020년 앤더스 드레이어(현 안더레흐트), 2023년 조규성까지 3명이었는데, 첫 리그 3경기 연속골은 조규성이 유일하다. 오니에카가 빅리그에 진출했던만큼, 조규성의 이같은 기록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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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페르리가 7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슈페르리가 공식 SNS는 2일 조규성을 포함 5명이 슈페르리가 7월을 빛낸 이달의 선수 후보로 올랐다고 알렸다. 조규성 등 5명의 후보는 팬들의 공개 투표를 통해 이달의 선수 1명에 뽑히게 된다. 조규성의 경쟁자는 누아마(노르셸란) 핀보가손(룅비) 라르손(코펜하겐) 켈러(오덴세)다.
리그에서의 활약에 비해 아쉬웠던 유럽 대항전까지 폭발한 조규성은 8경기 4골이라는 준수한 활약으로, 초반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본선행까지 눈앞에 두고 있는만큼, 분명 인상적인 행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