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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PSG 이적, 계획되지도, 원하지도 않았던 일이다."
메시는 미국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시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결과는 물론 우리 가족들의 일상을 보면서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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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연속골 행진은 6경기째 이어졌다. 메시는 마이애미 데뷔전인 지난달 22일 리그스컵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팀에 2대1 승리를 안기는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6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메시는 리그스컵 득점왕을 예약했다. 득점 2위인 봉고쿨레 롱가네(미네소타)는 팀이 이미 탈락한 상태다.
마이애미는 미국프로축구(MLS) 정규리그에서 5승 3무 14패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동부 최약체로 분류됐으나 메시를 품은 뒤 리그스컵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더니 우승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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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PSG의 만남은 결국 파국으로 끝이 났다. 메시는 6월 PSG와 결별했다. PSG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PSG에서 두 시즌을 보낸 메시가 올 시즌을 끝으로 여정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발롱도르를 7번이나 수상한 메시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한다. 남은 선수 생활 동안 더 많은 성공을 거두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메시도 아스를 통해 "PSG에서 좋은 선수들과 뛰는 것이 즐거웠다. 파리에서 멋진 경험을 하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기대 이하의 성적, 사우디 무단 여행 등 PSG에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을 펼쳤던 메시는 팬들의 집중 야유를 받으며 최종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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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알 힐랄은 메시에게 말도 안되는 조건을 제시했다. 연봉은 4억유로, 약 5600억원에 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배다. 스포르트는 '알 힐랄은 메시에게 한 시즌 당 4억유로를 제안했다. 그들은 모든 수단을 제시했고, 메시의 OK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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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메시가 만족할만한 오퍼는 하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피폐했던 메시가 친정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 위해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답보 상태를 거듭했다. 하루 빨리 거취를 결정하고 싶어 하는 메시의 니즈를 채워주지 못했다. 메시는 "또다른 유럽 팀에서도 오퍼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유럽에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오직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이라며 "나는 정말 바르셀로나행을 원했고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 일을 겪고 팀을 나오게 된 후 기다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하는, 똑같은 상황을 다시 겪고 싶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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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메시의 마음을 흔들었다. BBC에 따르면 메시는 라이프스타일, 축구를 넘어 거대 브랜드들과 협업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에 마음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차원의 지원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거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수익적으로도 사우디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벌 수 있다. 여기에 무엇보다 미국 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명분까지 얻을 수 있다. 메시는 이미 마이애미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만큼, 이적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상황이다. 메시는 "돈 문제였다면 사우디 혹은 다른 곳으로 향했을 것이다. 나에게 큰 돈처럼 여겨졌지만, 나는 돈이 아닌 다른 요인을 보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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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인단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에 참가한 클럽의 감독, UEFA 소속 국가대표팀 감독, 유럽스포츠미디어(ESM)에서 선정한 기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이 1위에 5점, 2위에 3점, 3위에 1점을 주는 방식으로 투표해 합산 점수가 높은 3명이 최종 후보로 추려진다.
하지만 메시는 아쉽게도 지난해 발롱도르 후보에서 빠지는 아쉬움을 맛봤다. 그는 발롱도르에 대한 질문에 "개인 차원에서는 아름다운 상이지만 결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더 중요하다"라며 "나에게 가장 큰 상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이었다. 나는 오늘도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