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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신들린 도움으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팀을 FA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그는 MLS 진출 이후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0골 3도움)를 이어갔다. 메시는 멀티 도움으로 패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에 7전 전승으로 리그스컵 첫 우승을 이끌었던 메시는 MLS 선두 신시내티 상대로도 통했다. 메시의 어시스트 두개로 동점을 만든 마이애미가 연장전 혈투 끝에 신시내티를 잡았다. 마이애미는 FA컵 결승에서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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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신시내티를 맞아 프리롤을 맡았다. 최전방과 중원을 자유롭게 오갔다. 신시내티는 3-4-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바스케스, 부펜자, 바로 뒷선에 아코스타, 허리에 바레알, 모레노, 은보도, 아리아스, 스리백에 머피, 미아자, 하글룬트, 골키퍼 칸을 세웠다. 신시내티는 MLS의 이번 시즌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강팀이다. 반면 마이애미는 동부 최하위(15위)를 마크 중이다. 마이애미는 메시 복귀 이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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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앞선 신시내티는 서두르지 않고 자기 진영을 우선 지켰다. 마이애미의 패스를 차단한 후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끌려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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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는 전반전 추가시간 모타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마이애미는 고메스의 헤더도 골대를 외면했다. 신시내티도 부펜자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은 신시내티가 1-0으로 앞선채 끝났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마이애미는 효율성과 결정력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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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초반 두 팀의 중원 싸움이 치열했다. 마이애미와 신시내티 둘다 마지막 패스 연결이 정확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공격 흐름이 뚝뚝 끊어지는 장면이 자주 생겼다.
신시내티는 후반 8분 빠른 역습으로 두번째 골(2-0)을 터트렸다. 바스케스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빨랫줄처럼 마이애미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마이애미는 수비 뒷공간이 공략을 당하면서 속수무책으로 실점했다.
두 골차로 끌려간 마이애미는 후반 13분 파리아스, 루이스, 테일러 3명의 조커를 동시에 투입했다. 공격에 무게를 싣는 승부수를 띄웠다. 마이애미의 공격 흐름이 달라졌다. 공격 전개가 빨라지면서 신시내티 수비라인에서 균열과 틈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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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가 후반 26분 조커 구보 유야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드볼 반칙이 드러나 노골 처리됐다.
마이애미는 공격에 더 무게를 실었다. 좌우 측면과 중앙을 계속 두들겼다. 신시내티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밀고 올라오는 마이애미의 공격을 차단한 후 빠른 역습으로 전개했다. 마이애미는 후반 33분 앨런, 마르티네스까지 투입하며 극단적인 공격을 펼쳤다. 신시내티는 후반 43분 조커로 개디스 포웰 앙굴로를 투입해 리드를 지키려는 선택을 했다.
마이애미가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공격을 퍼부었다. 신시내티는 육탄방어로 막아섰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무려 8분이 주어졌다.
신시내티는 후반전 추가시간 아리아스의 결정적인 슈팅이 마이애미 수문장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추가골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컸다.
마이애미는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메시의 왼발이 다시 동점골로 이어졌다. 메시의 자로잰듯한 왼발 크로스가 다시 캄파나의 극장 헤더 동점골(2-2)로 이어졌다. 2대2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마이애미는 연장전 시작과 함께 크레마시를 투입해 공격에 더 무게를 실었다. 기세가 오른 마이애미는 연장전 전반 3분 마르티네스가 오른발로 팀의 세번째골을 터트렸다. 마르티네스의 공간을 파고든 움직임과 마무리가 빛났다. 마이애미가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신시내티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신시내티의 연장전 전반 막판 슈팅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이 컸다. 신시내티는 연장전 후반 9분 구보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동점(3-3)을 만들었다. 마이애미 수문장이 다이빙을 해봤지만 구보의 슈팅이 너무 강력했다. 결국 3대3. 연장전으로도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마이애미는 키커 5명이 모두 성공했고, 신시내티는 5번째 키커 하글룬트의 슛이 마이애미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메시에게 평점 9.1점을 주었다. 캄파나는 8.2점, 모타 6.3점, 부스케츠 6.8점, 고메스 6.8점, 알바 6.4점, 밀러 6.3점, 크리우초 6.9점, 아빌레스 6.4점, 예들린 6.3점, 칼렌더 6.6점을 받았다.
마이애미의 다음 경기는 27일 뉴욕 레드불과의 정규리그 원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