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유럽 진출 200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30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리버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퇴장으로 2명이 빠진 리버풀을 상대로 2대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69분을 뛰고 교체아웃됐다.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났다. 200호골 기록에 대해 그는 "이런 기회를 가진 것 자체가 감사하다"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다. 그 분들에게 어떻게 보답할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
|
-리버풀전 승리 축하합니다. 드디어 리버풀에 승리했습니다.
-유럽에서 200호골을 넣었습니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 정도로 시간이 많이 지났구나라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고요. 너무 감사하죠. 사실 이런 기회를 받은 것조차 제가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 또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것, 또 국가대표팀으로 뛰는 것조차 저한테는 꿈이라고 항상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항상 꿈을 이뤘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그 꿈을 항상 찾아서 가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많은 시간 동안 정말 운도 많이 따라주고, 또 좋은 상황들 안 좋은 상황들 속에서 이런 시간들이 분명히 저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그래서 주어진 상황을 만들어 준 사람들 모두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사실 저희 축구 팬분들이 저한테 보내주는 사랑이 엄청 특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축구 선수 이전에 또 한 명의 사람으로서 이 정도의 사랑을 정말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항상 어떻게 제가 이것을 항상 되돌려드려야 되나 어떤 즐거움을 제가 축구 팬분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한테 드릴 수 있을까를 항상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같은 경우에도 추석인데 저의 골로 인해서 분명히 많은 행복은 아니겠지만요. 조그마한 행복을 조금이나마 드린 것 같아서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하고요. 사실 제가 축구 선수로서 이제 얼마나 앞을 보고 나아갈지는 장담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매 순간 주어진 상황에서 팬분들을 항상 행복하게 해드리려고 노력할 거고 지금처럼 즐겁게 저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재밌게 봐주시고 더 많은 사랑을 부탁드리는 건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저만의 욕심이고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이런 기록 또 이런 많은 골들을 넣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특별하고 앞으로도 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 대한민국 선수라는 것을, 위상을 더 높게 올릴 수 있게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9분을 뛰었어요. 일찍 교체되었는데요. 몸상태가 걱정됩니다.
▶사실 다음 주 경기가 또 일주일 후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도 얘기하셨다시피 제가 100%인 몸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도 계속 상황을 주시하셨던 것 같아요. 어제도 약간 훈련하면서 좀 비슷한 상황들이 좀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괜찮겠냐'라고 물어보셔서 '괜찮다 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사실 감독님께서도 저의 스타일을 좀 아시는 것 같아요. 제가 분명히 말 안 할 것도 알고 또 이 팀에 대해서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감독님이 아시는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교체를 결정하셨고요. 사실 경기를 뛰다 보면 이렇게 일찍 나오는 것 자체가 아쉬울 때가 있어요. 이게 좀 더 뛰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분명히 팀을 위해서는 저 대신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서 리프레시하고요. 경기를 바꿀 수 있을 상황을 분명히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솔로몬 선수가 들어가서 임팩트 있는 경기를 했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100% 아닌 상태에서 60, 60분, 67분, 70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팀을 위해서 정말 한 발 더 뛰려고 노력을 했고요. 감독님께서 또 잘 지켜봐주고 또 다른 사람들이 이제 릴레이 주자처럼 바통을 터치해 주면 다른 사람이 또 뒤에 가서 또 최선을 다하면서 모든 걸 다 쏟아붓는 그런 걸 원하셨던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분명히 생각이 있으셨고 또 직접적으로 보셨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그런 결정하셨고 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