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즈베키스탄전 도중 부상을 당한 엄원상(울산)이 예상보다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전 후반 상대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입었다. 간단한 치료 후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교체를 요구했다. 후반 21분 안재준(부천)이 급하게 투입됐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2대1로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엄원상이 조금 부상이 있는 것 같다. 체크를 해보고 마지막 경기에서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우려했다.
엄원상은 부상없이 대회를 잘 치러온 황선홍호의 첫 부상자다. 그 정도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거칠었다. 공과 상관없이 팔꿈치를 휘두르고, 발목을 향한 '살인태클'도 서슴지 않았다. 엄원상뿐 아니라 이강인 조영욱 설영우 등도 심한 파울을 당했다.
4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준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우즈벡과 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엄원상.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4/
4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준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우즈벡 파울에 쓰러진 엄원상.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4/
'세리머니 파트너' 정우영(슈투트가르트)에 따르면, 엄원상은 발목쪽 염좌를 호소했다. 황 감독의 말마따나 병원에서 부상 부위를 살펴야하지만, 현 상태로는 사흘 뒤인 7일에 열리는 일본과 결승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엄원상은 경기 후 스태프에게 업혀서 버스에 올라탔다.
이날 전반 5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던 정우영은 "원상이형이 큰 부상이 아니길 빈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내줬지만, 38분 정우영이 영리한 움직임으로 추가골을 낚으며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한일전'이 성사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제 한 발 남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한일전에선)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엄원상이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면 데미지가 상당할 전망이다. 엄원상의 스피드를 활용한 수비 뒷공간 공략은 황선홍호의 주요 공격 루트였다. 이날 선제골도 약속된 플레이로 만들어졌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