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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선홍호가 고비없이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르는데 득점면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는 다름아닌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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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만난 정우영은 "(공을)차면 (골이)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다. 많은 생각은 하지 않지만,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득점 감각이 물이 올랐다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이번대회를 준비하면서 달라진 거라곤 소속팀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슈투트가르트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 10번' 정우영은 새로운 소속팀에서 4경기를 뛰어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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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은 첫 경기 해트트릭 후 등번호 7번에 대해 "흥민이형의 번호라 영광이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담스러워한다기엔 '에이스의 상징'이 된 7번의 무게를 잘 견뎌내고 있다. 쿠웨이트전을 비롯해 키르기스스스탄과 16강전,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등 3경기에서 멀티골을 꽂았고, 총 7골 중 5골을 전반에 몰아넣으며 황선홍 감독이 후반에 보다 여유롭게 선수단을 운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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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금메달까지 단 한 발 남겨뒀다. 7일 전통의 라이벌 일본과 금메달을 다툰다. 정우영은 "모든 선수가 그 한 경기만 보고 여기에 왔다. 다들 의지가 강하다. 꼭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