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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2세 쌍둥이 형제의 운명이 흥미롭다.
둘은 2021년 길이 갈라졌다. 율리엔은 아약스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반면 퀸턴은 기회를 받지 못해 그 해 5월 위트레흐트로 둥지를 옮겼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퀸턴은 지난해 7월 페예노르트로 다시 이적했다.
율리엔과 퀸턴은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각각 아약스와 페예노르트의 유니폼을 입고 라이벌로 맞닥뜨렸다. 퀸턴이 웃었다. 에레디비지 정상에 등극했다.
그러나 율리엔은 EPL 개막전에서 선발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후반 휘슬이 울린 후 얼마되지 않아 홀로 쓰러졌다. 오른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그는 내년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퀸턴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4경기를 포함해 30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7경기에 출전해 1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의 꿈도 빅리그 진출이다. 율리엔과의 재회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율리엔이 설득한다면 아스널이 퀸턴 영입에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는 알 수 없다. 만약 퀸턴이 토트넘을 선택한다면 악명높은 '북런던더비'가 쌍둥이의 혈투 무대가 될 수 있다.
퀸턴과 율리엔은 지난 시즌까지 본가에서 침실을 공유할 정도로 막역하다. 퀸턴은 AS모나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나폴리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퀸턴은 "난 이번 시즌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퀸턴은 페예노르트와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