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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62년 만에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일등공신은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팀의 필요에 의해 레프트 윙포워드에서 센터포워드로 자리를 옮겼다. 8경기 6골을 책임지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물론 이제 시즌의 21%를 소화했을 뿐이다. 아직 30경기나 더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클럽 역사상 손에 꼽힐 수 있는 쾌조의 스타트라 희망이 하늘을 찌른다. 우승에 대한 이야기가 스멀스멀 흘러나온다.
풋볼런던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유일한 얼룩은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한 것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의지를 강화할 뿐이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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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토트넘은 컵대회에서 너무 빨리 탈락했다. 소화해야 하는 경기수가 줄었다. 지난 시즌 8위로 떨어져 유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도 못 나간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와 FA컵만 치르면 된다. 다른 상위권 클럽들과 비교해 선수단 체력 관리가 훨씬 용이하다.
동시에 막상 지나고 보니 아쉬운 면도 크다. 토트넘은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역대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2008년 이후 메이저대회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 입장에서 가장 도전할 만한 토너먼트는 카라바오컵이다. 비록 지금 선두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쉽지 않다고 봤을 때 이 전력으로 카라바오컵에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