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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0월 친선 A매치 튀니지전, 베트남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공격수는 단연 '코리안 가이'라는 새 별명을 얻은 황희찬(27·울버햄턴)이다. 황희찬은 지난 9월 30일 울버햄턴-맨시티간 2022~20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울버햄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코리안 가이"를 언급한 뒤로 '그 한국 남자(선수)'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1대2로 패한 뒤 제대로 된 이름(황)을 불렀지만, 울버햄턴 구단은 'Our Korean Guy'(우리의 한국 남자)라는 문구가 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를 출시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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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컵대회 포함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 감각, 거기에 따른 자신감을 한아름 안고 10월 A매치 튀니지전(13일), 베트남(17일)전을 치르기 위해 한국에 왔다. 황희찬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전후로 손흥민 황의조(노리치시티) 등이 중심이 된 공격진에서 주조연에 가까운 역할을 맡았다. 이번엔 다르다. 허벅지 관리를 받는 손흥민이 두 경기에서 얼마나 출전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선 '손흥민 프리롤' 보단 '황희찬의 공간 돌파'를 주무기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황희찬은 내달 북중미월드컵 예선과 내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과 같은 빅매치를 앞두고 팀 공격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다. 그간 동갑내기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이미 한국 대표팀 수비와 미드필더의 코어 역할을 맡고 있다. 황희찬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12년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선물한 후 A매치 5경기째 득점을 하지 못했다. 9월 A매치도 아쉽게 마무리한 황희찬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리버풀, 맨시티와 같은 강호들을 상대로 득점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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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