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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그럼, 당신이 선수로 뛰어봐!"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매체 글로보 등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브라질대표팀에 경기에 출전했다가 승리하지 못한 뒤 일부 관중과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서 간접 폭행을 당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한다.
브라질대표팀은 13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1디1로 비겼다. 이 경기로 A매치 2연승에 실패한 브라질은 2승1무를 기록, 아르헨티나(3승)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상대적 약체인 베네수엘라에 승리하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나자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브라질 관중이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야유로 뒤덮인 가운데 네이마르 등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퇴장해 라커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불상사'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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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서 누군가 팝콘이 담겨 있던 통을 집어던졌는데 네이마르의 머리를 정확히 강타한 것. 이에 화가 난 네이마르는 팝콘통이 날아 온 방향 관중석을 향해 소리치며 언쟁을 벌였다. 동료 선수들이 간신히 말린 끝에 경기장에서의 일촉즉발 소란은 진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극성팬의 과격 행동에 일격을 가했다. 글로보가 전한 인터뷰에서 네이마르는 "당연히 우리는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결과를 얻을 수 없을 때도 많이 있다. 그것은 팬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잘 안다"고 서포터의 분노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먼저 전했다.
이어 그는 "어떤 팬은 물건을 던졌다. 인간으로서 매우 나쁜 행동이다. 그런 행동은 교양이 없는 인간이나 하는 것이다. 그래놓고 아이들을 어떻게 올바르게 가르치겠나. 그렇게 불만이 많다면 연습 많이 해서 나 대신 피치(그라운드)에 서라"고 일갈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