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냉정했다. 대전이 잔류에 성공했다. 대전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에서 후반 16분 터진 티아고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만 추가하면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대전은 이날 무승부로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승점 46이 된 대전은 10위 수원FC(승점 32)의 승점차를 14점으로 벌리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잔류 확정지어 선수들에게 고맙다. 나머지 4경기 다시 만들어가겠다. 팬들, 구단도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았겠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 냉정하게 지금 순위가 우리의 순위다. 내년에는 더 탄탄한 팀이 돼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게 대전의 목표"라고 했다.
이날도 좋은 찬스를 어려번 놓쳤다. 이 감독은 "수원FC만 만나면 이상하게 찬스를 놓친다. 나름 슬기롭게 잘 넘겼다. 냉정하고 침착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지 않기 위해 포메이션을 바꿨다. 많이 뛰는 선수들로 넣었고 기회가 왔다"고 했다.
이 감독은 "첫번째 로빈에서 너무 잘해줘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 것을 내 자신이 선수들을 통해서 경쟁을 시키지 못한 것이 이 정도 위치에 있는 것이다. 동기부여나 선수간 경쟁을 더 시켰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지 못한게 아쉽다"며 "아쉬움도 있고, 애초의 목표가 잔류였고, 이런 경험을 통해서 2부에서 승격하고, 같이 온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줬다. 잘해줬다. 이 기회를 통해서 내년에는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간 경쟁이 더 돼야 한다. 팬들에게는 6강 못간 것은 죄송하지만, 팀적으로는 냉정하게 판단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
잔류를 확정지은만큼, 이 감독은 남은 시즌은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이 감독은 "일단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몸상태가 좋지 않으면 기회를 줄 수 없다. 몸상태도 좋고 하려는 간절함이 있으면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