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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리스탈팰리스-토트넘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건 추가골을 넣은 '토트넘 캡틴' 손흥민(31)이었지만, 경기 기여도가 가장 높은 선수는 누가 뭐래도 토트넘 센터백 미키 판 더 펜(22)이었다.
판 더 펜은 전반 34분 수비 뒷공간을 향한 미친 질주로 팰리스 공격수 조던 아예우에 앞서 공을 걷어냈다. 팰리스 입장에선 답답하게도 뒷공간이 열려도 판 더 펜의 존재로 인해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다.
토트넘은 전반 73%의 점유율에도 상대에 슈팅 8개(유효슛 3개)를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 와중에 전반을 무실점으로 끝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판 더 펜의 기여도가 컸다. 판 더 펜의 체구, 플레이스타일에선 '괴물' 김민재(바이에른뮌헨)가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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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 부임 후 지난 8월 수비 보강 차원에서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판 더 펜을 이적료 5000만유로(약 720억원)에 영입했다.
유럽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단 점에서 우려가 돌았지만, 특유의 대인마크 및 뒷공간 커버 능력과 안정적인 볼처리 능력으로 빠르게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로메로는 이날 홀로 141번 패스를 성공시켜 통계업체 '옵타'가 집계를 시작한 2003~2004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단일경기 토트넘 최다 패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각기 다른 장점이 환상의 하모니를 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