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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골소나기를 퍼부었다.
반전이 있었다. 다름슈타트의 크라우스 자술라가 전반 21분, 마테이 마글리카가 전반 41분 잇따라 퇴장당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전반에 3장의 레드카드가 나온 것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이다.
두 팀은 전반을 득점없이 비겼다. 후반은 전혀 다른 그림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미친 골폭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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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은 빨랫줄처럼 날아가 그대로 골네트에 꽂혔다. 알리안츠 아레나의 가로 규격이 105m인 것을 감안하면 약 60m의 거리에서 터진 엄청난 골이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내가 수년 동안 본 것 중 가장 미친골이다', '완벽한 골', '케인은 정말 환상적이다' 등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케인은 골을 터트린 후 김민재와 뜨겁게 포옹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골퍼레이드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후반 26분에는 토마스 뮐러, 31분에는 무시알라가 멀티골 작성했다. 케인은 43분 상대를 또 다시 농락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은 9경기에서 무려 12골을 쏟아부었다. 그는 센터서클 골에 대해 "내 경력에서 몇 번을 시도해 봤는데 이런 골은 처음이다. 난 늘 골키퍼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본다"며 "볼을 잡은 후 올려다보니 골키퍼가 골문에서 벗어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골을 넣어서 좋았다"고 웃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0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승2무(승점 23)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22)을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