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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부임 직후에 선포된 '체중과의 싸움'에서 조금씩 점수를 따내며 반등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그럼 김 감독은 왜 체중과 체지방에 집착하는 걸까. "4㎏을 소고기로 따지면 이만큼은 될 것"이라며 양 손가락으로 오므려 고깃덩어리를 집는 시늉을 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만한 군더더기를 달고 뛴다고 생각해보라. 과체중이 되면 70분 이후 힘을 쓸 수 없고, 체력이 떨어지는 속도도 빨라진다. 축구는 경기 막판에 극한의 상황을 맞는 스포츠다. 살이 찌면 그 상황을 이겨내기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서너명이 과체중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도 17명이 과체중이다. 오랫동안 누적이 되었다는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성남, 광주, 강원, U-23 대표팀 등에서 30년 넘게 지도자 생활을 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했다는 김 감독은 "신장, 뼈 굵기 등을 고려한 적정 몸무게가 있다. 그 무게를 넘어서면 덜거덕거리고 몸에 이상이 온다"며 현재 제주에서 잔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들도 이러한 이유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