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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내공의 힘은 어디 가지 않는다.
안양 역시 놀라운 결과를 만들기는 마찬가지다. 5승1무로, 개막 후 무패를 질주하고 있다. 리그 최다 득점(13골)에 최소 실점(5실점)이라는 완벽한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몇년과 달리,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공들여 영입한 단레이와 마테우스, 김운이 13골 중 9골을 합작하는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팀이 단단해진 모양새다. '선수비 후역습'을 강조한 유병훈식 '꽃봉오리' 축구가 빠르게 녹아내렸다.
두 감독은 그간 쌓은 내공을 제대로 폭발시키고 있다. 1968년생 박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K리그에 입성했다. A대표팀 수석코치, 서울 수석코치, 중국 슈퍼리그 옌벤 감독, 중국 U-19 여자대표팀 감독을 거쳐, 최근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활약했다. 특히 기술위원장으로 지내며 K리그1, 2를 유심히 지켜본 것이 큰 힘이 되는 모습이다. 상대 전술, 전략을 파악하고, 흙속의 진주를 찾았다. 이 기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며, 자신의 시간을 만든 박 감독은 초반 엄청난 지도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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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 외에도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인 김은중 수원FC 감독과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도 연착륙에 성공했다. 수원FC는 현재 K리그1 8위, 충남아산은 K리그2 5위를 달리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부터 차근히 단계를 밟으며 프로에 들어왔고, 스타플레이어 출신 김현석 감독은 돌고돌아 뒤늦게 프로 벤치에 앉았다. 김은중 감독은 수원FC의 수비를 바꾸며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김현석 감독 역시 충남아산만의 빠른 역습 축구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 모습이다. 확실히 경험의 힘은 무섭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