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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난적' 이란을 피했다고, 아시아에 할당된 월드컵 본선 티켓이 늘었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은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객관적 전력이 약한 팀과 한데 묶이고, 멀고 힘든 원정길은 최소화 할수록 본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2차예선에서 5승1무를 기록하며 C조 1위 자격으로 3차예선 티켓을 얻었다. 6월 FIFA 랭킹에서 한 계단 오른 22위를 기록하며 AFC 회원국 중 일본(17위), 이란(20위)에 이어 3위를 기록해 톱 시드(1번 포트)를 얻었다. 랭킹 23위인 호주를 랭킹포인트 1.58점차로 따돌렸다. 3차예선에서 일본과 이란을 모두 피하게 된 것은 최대 소득이다. 라이벌 일본도 일본이지만, 이란은 늘 한국 축구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긴 팀이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지난 4번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했다. 상대전적은 1승4무3패, 한국의 열세였다. 한국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테헤란 원정에선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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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각 포트에서 랭킹이 가장 낮은 이라크-요르단-바레인-키르기스스탄-쿠웨이트로 구성되는 것이 '최상의 조'에 가까워 보인다. 다만 이라크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6골을 넣은 아이만 후세인이란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팀이고, 요르단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은 이력이 있다. 원정 이동 거리와 역시차 문제를 고려할 때, 5번 포트에서 가까운 중국이 뽑히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3차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9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북중미 3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은 2026년 6월~7월에 개최된다. 이번 월드컵부턴 참가팀이 종전 32개팀에서 48개팀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AFC에 할당된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