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월드컵 티켓은 획득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숙제를 남긴 대회였다.
일찌감치 해외 진출에 성공한 선수도 여럿이다. 김태원(포르티모넨스) 이예찬(부천FC) 등은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 김민수(지로나) 등도 이 세대 일원이다.
앞선 세대와는 사뭇 다르다. 2019년 폴란드 대회 때는 이강인(당시 발렌시아)이란 확실한 스타가 팀을 이끌었다.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 때는 대회를 마친 뒤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등이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일각에서 칠레 대회에 나설 선수들을 두고 '황금세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
|
문제는 경기력이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수비 허점을 드러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전반에 두 골을 넣으며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수비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추격을 허용했다. 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선제골을 허용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선 한때 3-1로 앞서다 후반 막판 연달아 실점하며 승부차기까지 끌려갔다. 그나마 한국은 풍부한 2선 자원을 자랑하며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결에선 침묵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월드컵은 아시아 무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역 예선을 통과한 강호가 실력을 겨루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서 남긴 숙제를 제대로 풀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현장의 관계자들은 "월드컵까지 6개월 남았다. 골든타임이다. 이번 대회를 보면 공격진에 좋은 선수가 많은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다. 수비력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월드컵 기간은 K리그는 물론이고 유럽 리그가 한창일 때다. 선수 차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며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6개월이면 실력이 크게 늘 수 있다.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도 성장의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한 입 모아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