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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대회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앞선 6경기에서 4승2무(승점 14)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요르단(승점 9)과의 격차는 5점으로 벌어져 있다. 팀 당 4경기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이번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은 일찌감치 북중미행을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은 11회 연속이자 역대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관건은 선수들의 몸 상태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며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리그는 이제 개막한 상황이라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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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에서 '에이징 커브' 논란이 발생한 손흥민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지금 경기 출전 시간이 적고, 득점도 예전보다 적다고 말은 많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선수가 지금까지 해온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대표팀도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대표팀에) 들어온다면 손흥민의 역할에 대해 서로 충분히 소통할 것이다. 그에 대해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충분히 경험 있는 선수다. 잘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클럽팀과 대표팀은 선을 그어야 할 부분이 있다. 그쪽에선 매일매일 선수들과 마주쳐야 한다. 매주 경기가 있다. 벌써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한지 3~4개월이 됐다. 또 다른 형태의 팀이다. 여기는 또 다른 역할이 있다. 그 부분은 그렇게 연결하고 싶지 않다. 토트넘 우승과 나는 큰 게 없다. 우리는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 부분은 앞으로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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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시간이 왔다. 많은 팬이 K리그 각 팀을 성원하면서 축구가 시작됐다. 우리는 그에 맞춰 2026년 북중미월드컵 7~8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됐다. 이번주 경기 끝나고 다음주 소집한다. 지난해보다는 이번 선수 선발이 굉장히 어려웠다. 우리가 한 달 동안 유럽에 가서 선수들 경기도 보고 선수들과 만나서 얘기도 했다. 그런 시간을 잘 보냈다. 하지만 그 시점에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선수들을 만나고 얘기하면서 그 선수들의 고민과 걱정을 들어 반응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적어서 많은 고심을 했다. 유럽 시즌이 막바지에 왔다. 부상 이슈도 많았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감독 교체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우리가 2월에 와서 K리그와 계속 비교해서 봤다. 선수들이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조금씩 유지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유럽에서 그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면 여기서 막연하게 기사보고 선택했을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경기력 유지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는지. 지금 출전하면 어떤 선수와 경쟁하고 있는지, 상대 선수가 부상인지 혹은 경기력이 좋아서 경기에 나가는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까다롭게 선발했다. 나름대로 많은 시간 투자했다. K리그 시작했다. 추운 날씨에 오픈을 하다보니 자신이 가진 100% 컨디션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런 부분도 우리가 지난해와 비교해서 어느 선수가 평균을 유지하는지 추적 관찰했다. 다른 때보다 많은 수의 선수를 선발했다. 전체적인 컨디션 경쟁에서도 좋은 상황이다. 이번에 두 경기 하는데 6명의 중요한 선수가 옐로카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첫 경기에 옐로카드를 받으면 두 번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바로바로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을 전체적으로 보면서 선발했다.
▶골키퍼의 김동헌은 개막 뒤 세 경기 정도 봤다. 지난해에는 내 머릿속에 그렇게 있지 않았지만, 개막 뒤 골키퍼들의 경기력에선 가장 좋은 모습을 유지한다고 생각했다. 세이브도 많았고, 어려운 상황도 많이 막아냈다고 생각해서 발탁했다. 조현우는 부상으로 직전 경기에야 나왔다. 소통의 원칙을 지켰다. 선수도 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경기에 나섰다. 이창근은 현재 대전이 K리그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발탁을 했다. 물론 이 외에 1~2명이 있다. 이 선수들보다는 경기력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수비수는 대체적으로 중동에 있는 선수들, 계속 경기를 뛰고 있어서 뽑았다. 다만, 김민재는 아킬레스건과 발목 후유증이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벤치에 앉혀 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팀에서도 경기에 나선다. 어려움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경기에 나선다. 몸이 어려운 점은 있지만 잘 이겨내면서 경기하고 있다.
▶양쪽 풀백에서 어려움이 있다. 지난해 9~11월을 담당했던 양쪽 풀백이 빠졌다. 어떤 선수를 넣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조현택과 황재원은 한 번 봤다. 조현택은 내가 울산에 있을 때 함께했다. 그때는 조금 부족함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성장한 느낌이 든다. 지난 경기에서 크로스해서 어시스트 한 장면 등에서 코치진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태석은 지금 포항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과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황재원은 설영우의 경고, 피로도 등을 봤을 때 가장 좋은 공격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얻어 발탁했다. 지난해 11월 경기 이후 3개월 이상 지났다. 조직력을 만든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것과 거의 똑같다. 그동안 우리가 해온 축구 조직적인 측면에서 아는 선수가 선발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게 전체적인 평가다.
▶미드필더는 전체적으로 1월에 몇몇은 좋지 않았지만 많이 좋아졌다. 특히 어린 선수들, 양현준과 양민혁도 그렇다. 양현준도 직접 보고 경기도 봤다. 팀 내에서는 3번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였다. 물론 그때도 짧은 시간 경기에 나섰다. 얘기를 했을 때 팀 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2월부터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출전 시간이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짧은 시간 임팩트 있게 보여주는 것은 본인도 우리 팀에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황희찬 황인범 등은 부상에 있다. 황인범은 이번주 경기 출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감독과의 미팅을 통해 주말 경기에 나설 것이란 소식을 들었다. 훈련양은 100% 소화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겨울에 부상했지만 지금은 출전하고 있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2선 자원에서는 경험으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규는 득점 1위다. 2023, 2024년에도 본 폼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현규도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해서 바로 득점을 했다. 오세훈은 득점은 없는 게 맞지만, 지지난주에 가서 경기를 봤을 때 공중볼 거의 100% 승리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상대 전략에 맞춰서 어떤 선수가 나갈지는 소집을 해서 전체적으로 회의를 통해 선발할 상황이다.
이번 선수 선발은 대체적으로 어려웠다. 나름 지금 있는 선수 중에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로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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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유럽에 갔을 땐 만나지 못했다. 토트넘과 훈련을 같이했지만, 출전하지 못한 상태였다. 임대 이적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라 만나지 못했다. 경기도 보지 못했다. 다만, 한국에 와서 계속 지켜봤다. 순간적인 움직임 등 보여주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이 선수는 앞으로 한국을 위해 계속 주축이 돼야 할 선수다. 대표팀에 계속 들어와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치도 높일 수 있고, 대표팀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알 수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발탁했다.
-2선은 유럽파 선수가 많다. K리그 선수가 어떤 경쟁력을 보여야 하나.
▶유럽 선수들이 100% '이 선수가 낫다'보다는 전체적인 시차, 컨디션을 생각해서 K리그 선수들을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많은 시간을 관찰했다. 지난해와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면 불필요한 액션, 불필요한 볼 터치. 분명히 이 상황에선 더 빠르게 나가야 하는데, 대표팀에 들어와서 자신감이 생겨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그런 모습이 보였다. 몇몇 선수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아직 전체적으로 베스트가 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가진 모습을 더 정확하게 보여주면 우리 머릿속에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어필을 봤다. 그런 점은 앞으로 개선이 된다면 언제든지 다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귀화 얘기가 나온 옌스 카스트로프(FC 뉘른베르크)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유럽에 갔을 때 귀화 선수에 대해서 경기도 봤다. 짧지만 코칭스태프가 가서 어머니와 얘기를 했다. 경기적인 측면을 생각하면서 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일이 많다. 그 선수를 위해 풀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우리가 2~3일 훈련해서 경기 나가야 하는데, 팀 방향이 다른 쪽으로 가길 원하지 않다. 장기적인 측면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그에 대해 움직이거나 하진 않는다.
-조규성(FC 미트윌란)의 몸상태 파악은.
▶꾸준하게 관찰하고 접촉도 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전혀 경기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
-홈 2연전이다. 어떻게 치를 예정인가.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가지고 있는 것을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여러분이 만들어주시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생각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에 와서, 부담스러운 경기지만, 더 편하게 임할 수 있도록 내 위치에서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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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2선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 부분에서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경기를 하는 보고싶다. 젊은 선수들의 특징이다. 물론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젊은 선수 답게 경기할 수 있도록, 손흥민 이재성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패기와 경험을 잘 균형 맞춰 경기하는 모습을 개인적으로 보고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충분히 그 정도의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자신감을 갖고 소집했으면 좋겠다.
-잔디 문제는 어떻게 보고 있나.
▶그 팀의 경기력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느냐는 어떤 잔디에서 하느냐다. 요즘 축구는 기술적이고 전술적이다. 높은 수준으로 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잔디가 받쳐주지 못하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도 지난해 경험이 있다. 올해 고양, 수원으로 옮긴 가장 큰 문제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하는 선수, 팀, 지켜보는 팬이 많다. 팀의 퀄리티까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잔디를 하시는 모든 분께 조금 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좋은 잔디에서 경기하면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100% 말씀 드릴 수 있다. 팀은 팀대로 지금보다 더 관심을 갖고, 관리주체하시는 분들도 잘 책임감을 가져주셔서 좋은 잔디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팬들이 본다면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 팬도 더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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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지금 경기 출전 시간이 적고, 득점도 예전보다 적고 말은 많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선수가 지금까지 해온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대표팀도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들어온다면 손흥민의 역할에 대해 서로 충분히 소통할 것이다. 그에 대해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손흥민이 무관 등으로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 대표팀에도 영향이 있나.
▶충분히 경험 있는 선수다. 잘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클럽팀과 대표팀은 선을 그어야 할 부분이 있다. 그쪽에선 매일매일 선수들과 마주쳐야 한다. 매주 경기가 있다. 벌써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한지 3~4개월이 됐다. 또 다른 형태의 팀이다. 여기는 또 다른 역할이 있다. 그 부분은 그렇게 연결하고 싶지 않다. 토트넘 우승과 나는 큰 게 없다. 다만, 우리는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 부분은 앞으로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몽규 회장 4선 이후 첫 경기다. 대화를 나눴나.
▶아직은 그 부분에 대해선 같이 얘기하지 못했다. 얼굴도 뵙지 못했다. 다만, 그 부분은 우리가 또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부분은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한 상태다. 새롭게 준비하거나 한 것은 없다. 지난해 11월 이후 준비한 것을 축구협회에서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