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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 너 진짜 가야겠다' 토트넘의 이상적인 대체플랜, 9골-5도움 공격수에 3350만파운드 베팅. 완성조건은 히샬리송 매각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5-03-10 15:47


'히샬리송, 너 진짜 가야겠다' 토트넘의 이상적인 대체플랜, 9골-5도움…
히샤를리송. TBR풋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팀의 미래를 위해 제발 떠나줘.'

토트넘 홋스퍼가 적극적인 팀 공격력 보강 플랜을 가동했다. 영입 대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충분히 검증된 공격수다.

영입을 위한 구체적인 입찰액까지도 나왔다. 3350만파운드(약 629억원)로 경쟁자들을 따돌릴 만한 액수다. 이상적인 플랜이라 할 수 있다.

단, 이 플랜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팀의 '악성재고'인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샬리송(28)의 매각이다. 거기서 얻는 매각대금으로 새 공격수를 산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이 팔리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


'히샬리송, 너 진짜 가야겠다' 토트넘의 이상적인 대체플랜, 9골-5도움…
팀토크 기사캡쳐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이 히샬리송의 매각을 기반으로 EPL의 빼어난 윙어를 영입하기 위해 3350만파운드를 제시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3350만파운드를 제시해 영입하려고 하는 선수는 바로 본머스의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25)다. 이번 시즌 본머스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 중이다. 가나 국가대표 출신인 세메뇨는 브리스톨시티 유스에서 성장해 2017~2018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어 지난 2022~2023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본머스에 합류한 뒤 2023~2024시즌부터 주전 공격수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총 36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한 세메뇨는 이번 시즌 더 성장했다. 현재까지 30경기에서 9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 무대에서는 7골, 4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전 포지션에 걸친 선수들의 부상사태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리그 하위권에 쳐졌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각각 4강과 16강에서 탈락했다. 유일하게 유로파리그가 남아있는데 AZ알크마르와의 16강 1차전에서 0대1로 패하며 탈락 위기다.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 다음시즌 재도약을 위해서는 팀 전력의 개편이 필수적이다. 여러 포지션에 걸친 선수 영입을 시도할 예정인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세메뇨를 주목하고 있다. 상당히 구체적인 영입 플랜을 세웠다.


'히샬리송, 너 진짜 가야겠다' 토트넘의 이상적인 대체플랜, 9골-5도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커트오프사이드의 최신 보도내용에 따르면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세메뇨 영입 계획을 확정했다. 3350만파운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오른발 잡이 윙어인 세메뇨가 양쪽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문제는 토트넘이 세메뇨 영입의 최우선 전제조건으로 히샬리송의 매각을 깔아놨다는 점이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이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6000만파운드(약 1120억원)을 주고 에버턴에서 영입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완전히 기대에 못 미쳤다. 첫 시즌인 2022~2023시즌에 EPL 27경기에 나와 단 1골(3도움)에 그쳤다. 2023~2024시즌에는 그나마 리그 28경기에 나와 11골(4도움) 등 공식전 31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2024~2025시즌에는 다시 부상으로 인해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7경기(선발 2회)에 나와 2골(1도움)에 그치고 있다. '토트넘 역대 최악의 영입', '악성재고'로 평가받고 있다.


'히샬리송, 너 진짜 가야겠다' 토트넘의 이상적인 대체플랜, 9골-5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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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의 매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원 소속팀인 에버턴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보낼 계획이다. 다행인 점은 에버턴이 히샬리송의 재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히샬리송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6000만파운드를 전부 회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워낙 토트넘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반인 3000만파운드 정도만 회수하더라도 이는 세메뇨 영입을 위한 큰 시드머니가 될 수 있다. 히샬리송의 매각을 간절히 원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긴 셈이다. 만약 히샬리송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에 남는다면 더 큰 비난을 받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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