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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안 하고 뭐해!' 손흥민 이런 모습 처음, SON 이례적 분노 폭발 "매우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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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0 22:41


'집중 안 하고 뭐해!' 손흥민 이런 모습 처음, SON 이례적 분노 폭…
사진=EPA 연합뉴스

'집중 안 하고 뭐해!' 손흥민 이런 모습 처음, SON 이례적 분노 폭…
사진=Action Images via Reuters-REUTER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토트넘)이 결국 '뿔'이 났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토트넘(10승4무14패)은 리그 13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본머스의 강한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전반 42분 마커스 태버니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후반 7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또다시 실점할 뻔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돼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토트넘은 반전의 칼을 빼들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을 투입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집중한 듯 손흥민을 벤치에 아껴뒀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레넌 존슨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0분 이바니우송에게 추가로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손흥민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 화면에 그의 분노하는 모습이 그대로 잡혔다.

결국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파페 사르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끝판왕' 손흥민이 나섰다. 그는 후반 37분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하며 토트넘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올 시즌 리그 7호 골(9어시스트)이자 공식전 11호 골(10어시스트)이었다.


'집중 안 하고 뭐해!' 손흥민 이런 모습 처음, SON 이례적 분노 폭…
사진=AP-PA 연합뉴스
손흥민은 경기 뒤에도 쓴소리를 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경기 뒤 분명한 메시지를 발사했다. 그는 본머스와 비겼지만, 팀의 경기력에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홈에선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본머스는 정말 좋은 팀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대2는 우리에게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의 활약에 극찬이 쏟아졌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8을 줬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골키퍼의 불필요한 파울을 유도했다. 골키퍼를 속이는 센스 있는 페널티킥을 차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했다.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1을 줬다. 풋몹은 평점 7.7을 매겼다. 두 매체 모두 손흥민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도 비카리오와 사르(이상 7.9) 다음으로 높은 평점 7.4를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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