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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 '레비=호구 만천하에 인증' 6000만→500만파운드, 히샬리송 가치폭락 3년만에 투자금 최대 92% 손실전망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5-03-11 12:34


쇼킹! '레비=호구 만천하에 인증' 6000만→500만파운드, 히샬리송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6000만파운드(약 1127억원)→500만파운드(약 94억원).

3년 만에 한화로 1000억원대의 액수가 공중으로 증발해버렸다. 투자금 대비 약 92%의 손실. 이런 투자를 주도한 인물에게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하다. 조직에 더 큰 피해를 입히기 전에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럴 수 없다. 해당 인물이 바로 조직의 수장이기 때문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저지른 만행이다.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 축구계에서 토트넘과 레비 회장은 완전히 '호구' 취급을 받게 됐다. 3년 전에 영입한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의 가치가 대폭락했기 때문이다. 손실은 고스란히 토트넘 선수들과 팬들이 떠안게 됐다.


쇼킹! '레비=호구 만천하에 인증' 6000만→500만파운드, 히샬리송 …
히샤를리송. TBR풋볼 기사캡쳐
토트넘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들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선수는 최대한 비싼 값에 팔아서 다른 선수의 영입자금으로 활용하면 된다.

이미 방출명단도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토트넘 담당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보내기로 한 7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히샬리송과 티모 베르너, 브리안 힐, 이브 비수마, 세르히오 레길론,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이었다.

리스트의 최상단에 있는 히샬리송과의 결별은 거의 확정적이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에 대한 마지막 기대마저 완전히 접고, 결별하려 한다. 그간 도움이 된 게 거의 없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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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히샬리송을 방출명단 꼭대기에 올린 건 3년 전 투자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다. 선수에 대한 가치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팀에서 활용법도 정확히 찾아내지 못한 채 시간과 돈만 허비했다. 물론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레비 회장이다. 레비 회장이 벌인 짓이라는 뜻이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당시 에버턴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던 히샬리송을 600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데려왔다. 처음 데려올 때는 손흥민-해리 케인의 뒤를 잇는 제3의 득점원 역할을 기대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EPL 27경기에서 단 1골(3도움)에 그쳤다.

케인이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에는 더 많은 기대를 받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에게 2023~2024시즌에 손흥민과 새로운 파트너로 득점을 맡아달라는 주문을 했다. 이게 좀 통했다. 리그 28경기에서 11골(4도움)을 넣는 등 공식전 31경기에서 14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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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4~2025시즌에는 다시 폭망했다. 시즌 초반 부상등에 시달리며 폼이 무너졌고, 팀내 전술상 위치도 애매해졌다. 결국 현재까지 리그 7경기에서 2골(1도움)에 그쳤다.

이쯤 되면 회복불가능이다. 게다가 토트넘도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심각한 성적부진으로 리그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컵대회 우승 희망도 거의 사라졌다. 유로파리그 하나만 남았는데, 이마저도 16강 1차전에서 진 상황이라 탈락 위기다.

결국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히샬리송이 '물갈이 대상 1순위'로 뽑힌 건 당연하다. 토트넘은 하루 빨리 히샬리송을 내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다. 이미 지난 3시즌 동안의 성적 때문에 영입 이적료를 회수할 가능성은 없다. 이러면 손실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손절'을 해야 한다. 현지 매체들도 토트넘이 히샬리송의 매각으로 이득을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뉴스는 10일 '히샬리송과 토트넘의 시간이 끝나간다. 히샬리송은 저렴하게 매각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히샬리송의 현재가치가 6000만파운드에 한참 못 미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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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축구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히샬리송의 현재 가치는 2024년 12월 평가기준으로 3000만 유로(약 2526만파운드)에 불과하다. 토트넘이 영입했을 때 이적료 대비 반토막이 난 셈이다.

그나마 이 금액이라도 받으면 다행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이적료 밖에 받을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의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홋스퍼 뉴스를 통해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500만에서 1000만파운드 사이에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PL 구단들이 최근 3시즌 동안 리그에서 겨우 14골 밖에 넣지 못한 선수에게 1000만파운드 이상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결국 토트넘은 최소한 83%(1000만파운드 매각시)에서 최대 92%(500만파운드 매각시)의 엄청난 손실을 감당해야만 히샬리송을 털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어느 쪽이 됐든 레비 회장은 '호구짓'을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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