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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국 '루머'에 불과했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그는 첫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6골로 득점왕에 오른 것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4골을 터트렸다. 다만 우승과는 또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이변이었다.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12시즌 연속 우승이 좌절됐고,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FA컵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첫 경기에서 3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혀 일찌감치 고배를 마셨다. '무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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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에서 승점 65점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59)과의 승점 차는 6점이다. UCL에선 8강에 진출해 있다. 케인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바이에른에서 모든 것을 이루게 된다.
명확한 동기부여도 있다. 케인은 EPL에 돌아오면 통산 최다골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그는 213골을 기록, 웨인 루니(208골)를 넘어 2위에 올라섰다. 그의 위에는 260골을 기록한 앨런 시어러 뿐이다. 48골을 더 터트리면 새로운 장이 열린다.
그러나 케인은 "난 짧은 시간 안에 축구에서 많은 것이 바뀔 수 있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내 초점은 여기에 있다. 지금 다른 리그나 다른 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며 "축구에 있어서는 난 그저 흐름을 따라가는 걸 좋아한다. 지금 그 흐름은 바이에른에 있다"고 강조했다.
EPL 복귀설에 대해서도 "닥치는 대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난 바이에른에서 행복하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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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또 "바이에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째로 4강에 오를 기회가 있다. 또 다른 타이틀 경쟁이다. 그 모든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바이에른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그들을 위해 뛰는 것은 신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기록의 주인공'인 시어러는 최근 케인의 EPL 복귀를 응원했다. 그는 "리버풀은 여름에 센터 포워드를 물색할 거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케인은 클럽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좋은 선택이 될 것이고, 그는 골을 넣을 것"이라며 "케인이 독일에 남기로 결정하든,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기로 결정하든, 선택권이 있을 거다. 케인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다면 내 기록을 깰 수 있는 정말, 정말 좋은 기회가 될거라고 항상 말했다. 난 그를 정말 존경한다"고 했다.
바이에른은 이적료 1억400만파운드(약 1970억원)에 케인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연도별로 바이아웃 금액이 줄어든다. 현재는 6700만파운드(약 1270억원)가 적용되고, 내년 1월에는 5400만파운드(약 1020억원)까지 낮아진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여름에는 케인의 이적이 가시회 될 가능성은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