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이 결국 유로파리그 4강 2차전도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중요한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위한 선택으로 보였다. 이미 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탈락한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손흥민은 4월16일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팀 훈련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토트넘이 공식 채널에 업로드한 8강 2차전 공식 포스터에도 손흥민이 메인이었다. 손흥민이 선봉에 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
다행히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재에도 1대0으로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4강에 올랐다. 밖에서 경기를 지켜본 '캡틴'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So so proud all of you!! Well done!! Let´s keep going(너희 모두가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 잘했다. 계속 전진하자)'라는 글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연이은 휴식에도 손흥민의 부상은 회복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전 기자회견에서 "확실하진 않지만, 꽤 오랫동안 겪어온 문제였다"며 "더 이상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금이 그에게 약간의 휴식을 주기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나 결장할지 알 수 없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어서 휴식이 무조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손흥민은 항상 뛰고 싶은 사람이라 일단 휴식을 주려고 한다. 앞으로 며칠 동안 지켜보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 부진으로 팀내 입지가 흔들리는 것과 연결해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팀을 운영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부터, '시즌 아웃' 예상까지 나왔다. 특히 근육 부상이 대부분이었던 이전과 달리, 발을 다쳤다는 점에서 걱정이 이어졌다. 스포츠 물리치료사이자 재활 전문가인 라즈팔 브라르 박사는 "발은 매우 복잡한 부위이고, 특히 프로축구처럼 격한 움직임이 반복되는 경기에서는 더 까다로운 부위"라며 "이 부상은 하루하루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훈련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중요하다"고 했다.
결장은 길어졌다. 6경기 연속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중요했던 유로파리그 4강 1차전도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거다. 훈련 중이지만 아직 팀에서 떨어져 있다"라며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으니 곧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
토트넘은 현재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등의 연이은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 손흥민 마저 복귀에 실패하며, 고민은 더욱 커진 모습이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결승에 오를 경우, 맨유-빌바오전 승자와 맞붙는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개최된다. 과연 손흥민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