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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케빈 더 브라위너의 미래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더 브라위더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작별한다. 맨시티는 지난달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 더 브라위너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그와 작별하게 됐다. 그는 우리 구단에서 보낸 화려한 10년의 세월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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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는 컸다. 1년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임된 후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
2022~2023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면서 EPL, FA컵 우승과 더불어 트레블(3관왕)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더 브라위너는 리그컵과 FIFA 클럽월드컵 등을 포함해 총 19개의 토르피를 맨시티에 선물했다.
하지만 그 또한 세월을 거스를 수 없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비롯해 부상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올 시즌에는 EPL에서 20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은 12경기에 불과하다. 모든 대회에서 31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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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단은 더브라위너에게 모든 것을 줬고, 그 역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바쳤다. 지난 수년을 돌아보면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좋았던 순간도, 어려웠던 시기도 모두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했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헌신을 기릴 계획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가 더 브라위너가 10년 만에 클럽을 떠나게 되면서 놀라운 일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그의 동상을 제작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맨시티의 홈 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앞에는 뱅상 콤파니를 비롯해서 세르히오 아게로, 다비드 실바, 마이크 서머비 등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 반열에 더 브라위너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인터뷰에서 구단의 결정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맨시티의 결정에 놀랐지만, 받아들여야 했다. 솔직히 나는 아직 이레벨에서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구단 입장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도 이해한다"며 "결정이 내려진 후 발표가될때까지 며칠 동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가족들도 휴가 중이어서 집에 없어서 더욱 그랬다. 좀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받아들여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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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위너는 "만약 팀 상황이 좋았더라면 다른 결정이 내려졌을 수도 있다"며 "구단의 결정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공유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도 없다. 구단 입장에서 이는 비즈니스적인 결정이고 그런 이유들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대화는 별로 길지 않았다. 그들이 나에게 말해준 것이 전부다. 난 아직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제 관심은 더 브라위너의 차기 행선지로 모아지고 있다. 여전한 기량에 이적료가 들지 않는 더 브라위너는 최고의 카드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샌디에이고FC와 인터 마이애미 등이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유럽도 그를 원했다.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생제르맹를 비롯해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페베르바체 등이 더 브라위너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길도 열렸다. 첼시, 애스턴빌라 등도 더 브라위너 영입을 고려했다. 그 중 리버풀이 유력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이번 보도로 옵션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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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위너 역시 나폴리행에 마음을 연듯 하다. 8일 아레아나폴리는 알프레도 페둘라 기자의 말을 인용, '더 브라위너의 아내가 비밀리에 나폴리에 방문해 아파트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고무된 나폴리는 더 브라위너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