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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경기 10골' 홍명보 앞에서 증명한 미친 결정력, 전진우 첫 태극마크 꿈 과연 이뤄질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5-05-19 06:03


'14경기 10골' 홍명보 앞에서 증명한 미친 결정력, 전진우 첫 태극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4경기 10골' 홍명보 앞에서 증명한 미친 결정력, 전진우 첫 태극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정말 놀라운 파죽지세다. 전북 현대 공격수 전진우(26)의 골이 또 터졌다. 전진우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의 2025 K리그1 14라운드 홈경기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9, 10호골을 잇따라 터뜨린 전진우는 주민규(대전·8골)를 밀어내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프로 데뷔 8시즌 만에 이미 첫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이 좋았다. 전반 11분 문전 쇄도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들이 비운 곳을 정확히 파고 들어 송민규의 빠른 패스를 마무리 했다. 전반 35분엔 왼발슛을 감아차 반대편 포스트 상단에 정확히 꽂아넣으며 골키퍼를 움직일 수 조차 없게 만들었다. 경험이 쌓이면서 파괴력은 더 높아지는 모양새다.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뽑아냈다. 지난 3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5라운드부터 10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면서 쌓은 자신감, 경험이 발판이 됐다. 측면-중앙을 오가면서 최적의 자리를 찾아내고 결과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4경기 10골' 홍명보 앞에서 증명한 미친 결정력, 전진우 첫 태극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4경기 10골' 홍명보 앞에서 증명한 미친 결정력, 전진우 첫 태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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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는 2024시즌 중반 수원 삼성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전북에서 지난해 12경기 2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해 이 정도의 큰 활약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전진우는 "경기 중 힘을 아껴 박스 부근에서 쓰고자 하고 있는데 잘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북에서 정말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며 내게 찬스가 많이 오는 것 같다"고 최근 득점 흐름을 평했다.

이날 전주에는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이 현장을 찾아 양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했다. 원맨쇼를 펼친 전진우는 당연히 주목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오는 6월 열리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9, 10차전 대표팀 명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진우가 태극마크의 영예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리그1 득점 선두'라는 결과와 전북 무패 행진의 중심으로 활약 중인 내용으로 따져보면 전진우는 충분히 대표팀에 선발될 만하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이 지키는 대표팀 공격진의 벽은 꽤 높다. 다가올 3차예선 2경기가 모두 승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대표팀이 큰 변화보다 기존 구성을 지키며 안정적인 전력으로 6월 2연승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은 전진우에 기회가 돌아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홍 감독이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전진우를 데려가는 깜짝 발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또 다른 기회도 있다. 대표팀은 오는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에 나선다. 유럽파 없이 치르는 이 대회 전까지 전진우가 폼을 지킨다면 발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14경기 10골' 홍명보 앞에서 증명한 미친 결정력, 전진우 첫 태극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4경기 10골' 홍명보 앞에서 증명한 미친 결정력, 전진우 첫 태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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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는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해 "제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신경 쓰지도, 스트레스 받지도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경기를 잘하는 것만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 할 뿐"이라고 했다. 남은 건 홍 감독의 선택 뿐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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