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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신세대 명장'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투톱을 기반으로 한 빠른 템포의 경기와 적극적인 아이솔레이션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인자기 감독은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 중 알 힐랄이 가장 적극적이다. 알 힐랄은 최근 호르헤 제주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시즌 알 힐랄에 부임한 제주스 감독은 리그와 컵 대회 우승, 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무관에 그쳤다. 특히 가장 공을 들였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탈락이 결정적이었다. 8강에서 광주FC를 7대0으로 잡으며 기세를 올린 알 힐랄은 4강에서 알 아흘리에 1대3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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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에 나서는 알 힐랄은 큰 성과를 내기 위해 명장들을 데려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 감독,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그 중 알 힐랄이 가장 원하는 감독은 인자기 감독이었다.
인자기 감독을 향한 알 힐랄의 구애는 꽤 적극적이다. 스포르트미디어셋에 따르면, 세후 2000만유로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한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됐고, 클럽월드컵이 급한 알 힐랄은 더욱 주가가 오른 인자기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과감한 베팅을 했다.
인자기 감독의 에이전트가 생활 환경을 체크하기 위해 리야드에 다녀왔다는 중동 언론의 보도까지 나왔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스포르트미디어셋은 '인자기 감독 가족이 변수다. 하지만 이 놀라운 제안은 거절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알 힐랄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후 인자기 감독을 리야드로 불러 직접 연봉 조건을 협상하고 신속하게 계약서에 서명하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새로운 팀이 가세했다. 토트넘이다. 인터밀란에 관한한 1티어로 평가받는 파브리지오 비아신은 "사우디 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클럽들도 그를 원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토트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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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고, 인자기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비아신은 토트넘행 보다는 잔류가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비아신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끝난 뒤 인자기 감독은 인터밀란과 만난다. 계약, 이적시장 등을 이야기하기 위한 자리"라며 "만약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인자기 감독과 인터밀란은 함께 계속 갈 것이다. 내 느낌으로는 그는 인터밀란 감독으로 남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