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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은 트로피 들고 울고있고,아모림은..." 토트넘X맨유 감독 출신 무리뉴가 털어놓은 양가감정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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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9 09:40


"SON은 트로피 들고 울고있고,아모림은..." 토트넘X맨유 감독 출신 …
출처=스카이스포츠 캡처

"SON은 트로피 들고 울고있고,아모림은..." 토트넘X맨유 감독 출신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한쪽에선 쏘니(Sonny)가 트로피를 들고 울고 있고…. 한쪽에선 나와 친한 아모림 감독의 맨유가 져버렸고…."

토트넘과 맨유 지휘봉을 모두 잡았던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이 우승하는 장면을 보고 느꼈던 양가감정을 털어놨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22일(한국시각)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를 1대0으로 꺾었다. 17년 만의 짜릿한 우승, 캡틴 손흥민의 커리어 첫 트로피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아모림의 맨유는 결국 빈손. 리그 15위로 참담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포르투갈 출신 아모림 감독의 멘토이자 토트넘, 맨유에서 모두 감독직을 맡았던 무리뉴 감독은 "이 결승전의 결과가 향후 토트넘과 맨유 양 팀 모두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SON은 트로피 들고 울고있고,아모림은..." 토트넘X맨유 감독 출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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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 Football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6~2018년 맨유, 2019~2021년 토트넘 감독으로 일했던 무리뉴 감독은 29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영향은 분명하다.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고, 대니얼 레비 회장에겐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통해 얻게된 수백만 파운드의 수입이 가장 좋은 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 선수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겐 우승 타이틀이 가장 큰 의미다. 경기는 놀랍지 않았지만 토트넘에겐 역사적 순간이었다. 왜냐하면 토트넘은 오랜 기간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 "이라고 했다.


"SON은 트로피 들고 울고있고,아모림은..." 토트넘X맨유 감독 출신 …
EPA 연합뉴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맨유를 돌아봤다. "제가 읽은 내용, 단순히 읽은 내용에 따르면 맨유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왜냐하면 맨유는 수년간 유럽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은 아모림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에게 전진할 시간과 조건들을 주고 있다. 아모림이 말한 걸 읽었는데 그는 맨유에 와서 6개월을 보낸 것에 대해 이미 행복하다고 했더라. 나도 포르투에서 같은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나도 1월에 포르투에 가서 6개월간 힘든 시기를 겪었고 UEFA컵 진출조차도 힘들었다. 하지만 그 이후 일어난 일들을 보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시절 유난히 아꼈던 손흥민의 토트넘과 절친 아모림 감독의 맨유 사이의 결승전, 토트넘의 우승 직후 느꼈던 오묘한 감정도 솔직히 털어놨다. "내 마음은 갈라져 있었다. 한쪽으로는 맨유를 사랑하고 후벵과도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으니까.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 토트넘 캡틴 쏘니가 트로피를 들고 울고 있더라. 토트넘 팬들에게도 정말 특별한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맨유는 올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모림 감독을 믿고 가기로 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의 부진한 성적을 이어받은 아모림 감독에게 온전히 한 시즌을 보낼 기회, 올드 트래포드에서 상황 반전을 위한 시간을 더 부여하기로 했다. 반면 토트넘 이사회는 여전히 고민중인 것으로 보인다. 17년 만의 트로피 기근을 끝냈지만 아직 재신임 관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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