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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한쪽에선 쏘니(Sonny)가 트로피를 들고 울고 있고…. 한쪽에선 나와 친한 아모림 감독의 맨유가 져버렸고…."
아모림의 맨유는 결국 빈손. 리그 15위로 참담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포르투갈 출신 아모림 감독의 멘토이자 토트넘, 맨유에서 모두 감독직을 맡았던 무리뉴 감독은 "이 결승전의 결과가 향후 토트넘과 맨유 양 팀 모두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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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시절 유난히 아꼈던 손흥민의 토트넘과 절친 아모림 감독의 맨유 사이의 결승전, 토트넘의 우승 직후 느꼈던 오묘한 감정도 솔직히 털어놨다. "내 마음은 갈라져 있었다. 한쪽으로는 맨유를 사랑하고 후벵과도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으니까.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 토트넘 캡틴 쏘니가 트로피를 들고 울고 있더라. 토트넘 팬들에게도 정말 특별한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맨유는 올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모림 감독을 믿고 가기로 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의 부진한 성적을 이어받은 아모림 감독에게 온전히 한 시즌을 보낼 기회, 올드 트래포드에서 상황 반전을 위한 시간을 더 부여하기로 했다. 반면 토트넘 이사회는 여전히 고민중인 것으로 보인다. 17년 만의 트로피 기근을 끝냈지만 아직 재신임 관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