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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기동 서울 감독이 애타게 기다리던 외인 스트라이커가 곧 상암벌에 뜬다.
클리말라는 이미 지난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2를 통해 아시아 리그에서 통하는 높은 레벨의 공격수라는 걸 증명했다. 특히, 전북과의 ACL2 8강 2경기에서 도합 3골을 넣으며 거스 포옛 전북 감독에게 탈락 아픔을 안겼다. 호주 A리그와 ACL2를 통해 총 31경기를 뛰어 2경기당 1골이 넘는 17골을 폭발했다.
신장 1m83인 클리말라는 포스트플레이보단 공격진에서 많은 움직임으로 수비를 뒤흔들고, 양발을 활용한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노리는 데 특장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K리그1 16경기에서 리그 최저인 13골로 0점대 득점률을 보이며 7위에 머무르는 김기동호엔 이상적인 타깃이었다. 현재 서울 팀내 최다득점자는 4골을 넣은 린가드다. 원톱 롤을 번갈아 맡은 조영욱과 둑스는 각각 1골에 그쳤다. 콤파뇨(전북) 주민규(대전) 에릭(울산) 이호재(포항)과 같이 확실한 원톱 공격수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에 포진한 팀들과 서울의 차이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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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말라는 폴란드 축구계가 주목하는 초신성이었다. 레지아 바르샤바 유스 출신으로 2019~2020시즌 야기엘로니아 비아위스토크 소속으로 폴란드 1부에서 전반기에만 7골을 폭발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시즌 도중인 2020년 1월, 거액 이적료 350만파운드에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입단해 화제를 뿌렸다. 폴란드 U-19, U-20, U-21 연령별 대표를 거쳤다.
셀틱에서 아쉽게 자리를 잡지 못한 클리말라는 뉴욕 레드불스(미국), 하포엘 베르셰바(이스라엘), 슬라스크 브로츠와프(폴란드), 시드니(호주) 등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클럽에서 경험을 쌓았다. 시드니 임대는 '신의 한 수'였다. 폭발적인 활약으로 커리어 반등에 성공했다.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상태에서 K리그에 도전한다.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오랜 침묵을 깬 윙어 루카스, 플레이메이커 린가드, 장신 스트라이커 둑스, 돌파 능력이 뛰어난 문선민,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하는 정승원 등과의 호흡이 기대된다.
한편, 지금까지 수많은 폴란드 출신이 K리그를 누볐다. 비톨트 벤트코스트키(등록명 뷔텍)와 타데우시 시비옹테크(등록명 테드), 레셰크 이바니츠키(등록명 레스)는 나란히 1989년 유공 코끼리(현 제주)에 입단했다. 1990년대 초 크시슈토프 카슈텔란(등록명 카쟈란)이 유공 코끼리에 합류했다. 오스카 자와다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제주에 몸담았다. 자와다는 지난시즌 발베이크 소속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9골을 기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