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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면 현해탄에 몸을 던지겠다.'
이제 한-일 축구는 단순한 경쟁 이상의 관계다. 공존과 협력이 불가피한 시대다. A매치 유치가 단적인 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륙간 이동을 제한하는 A매치 규정을 신설한 뒤, 대륙별 경기 일정 등을 맞추다 보면 초청 상대는 엇비슷 해졌다. 대한축구협회(KFA)와 일본축구협회(JFA)는 협력을 통해 여러 A매치를 성사시켜 왔다. 축구 외교도 마찬가지다. 중동세가 장악 중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한국과 일본은 유이하게 목소리를 내는 동아시아 국가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시아 축구 권익 도모와 발전을 위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의 설립도 같은 맥락에 있다. 이밖에도 폭넓은 아마추어 교류와 양국 프로리그 협력 등 한-일 축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지 오래다. K리그가 먼저 도입한 VAR(비디오판독), 일본이 내년부터 도입하는 J리그 추춘제 등 양국이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피드백을 얻는 경우도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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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경쟁에 머물렀던 한-일 축구는 새로운 전기 앞에 서 있다. 홍명보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이 튼 물꼬가 양국 축구의 더 큰 발전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