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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결과 모두 잡았다! '이동경-주민규-김주성 연속골+6명 A매치 데뷔' 한국, 중국에 3-0 쾌승[중국전 리뷰]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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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7 21:53


실험+결과 모두 잡았다! '이동경-주민규-김주성 연속골+6명 A매치 데뷔…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전반 선취골을 성공시킨 이동경.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실험+결과 모두 잡았다! '이동경-주민규-김주성 연속골+6명 A매치 데뷔…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전반 2-0 추가골을 성공시킨 주민규.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용인=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홍명보호가 산뜻한 첫 발을 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A대표팀(FIFA랭킹 23위)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FIFA랭킹 94위)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공한증은 유효했다. 한국은 최근 중국전 6연승을 달렸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모두 승리했던 한국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도 웃었다. 통산 전적 24승13무2패, 절대우위를 이어갔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6년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북중미행에 실패한 후 젊은 선수들로 재편한 중국은 대표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중국의 양민혁으로 불린 2006년생 왕위동(저장)의 플레이에 눈길이 모아졌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 중국 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동아시안컵은 EAFF가 설립된 이듬해인 2003년 시작했다. 대한민국, 중국, 일본이 번갈아 개최하며, 3개국은 자동 출전한다. 올해는 홍콩이 남은 한 자리를 꿰찼다. 남자의 경우 대한민국이 최다인 5회 우승했고, 일본과 중국이 각각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은 2022년 우승팀인 일본이다. 홍명보호는 중국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24분 일본과 차례로 맞닥뜨린다.


실험+결과 모두 잡았다! '이동경-주민규-김주성 연속골+6명 A매치 데뷔…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선발 출전한 축구대표팀 선수들.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홍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본선에 대비해 스리백을 점검했다. 최전방에는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가 섰다. 늦깎이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한동안 A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주춤한 모습이었다. 당초 이번 대회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엔트리가 확대되며 추가발탁됐다. 월드컵 출전에 도전하는 주민규 입장에서는 마지막 기회다.

문선민(FC서울)과 이동경(김천 상무)이 좌우 날개로 나섰다. 이동경이 중앙으로 오가며 자유롭게 움직였다.

중원에는 김진규(전북 현대) 김봉수(대전)가 포진했다. 최근 전북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김진규는 지난 6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라크전에서는 결승골까지 넣으며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다시 한번 기회를 받았다. 파트너는 김봉수다. 김봉수는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좌우 윙백에는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와 김문환(대전)이 자리했다. 최근 A대표팀의 주전으로 올라선 이태석은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대표팀과 멀어졌던 김문환은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 이후 8개월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첬다.


스리백은 김주성(서울) 박진섭 박승욱(포항)이 구성했다. 박진섭이 중앙에 포진해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는 역할을 맡았다. 쿠웨이트와의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주성은 다시 부름을 받았고, 최근 전역한 박승욱이 스리백 자원으로 시험대에 섰다. '캡틴'이자 지난 클럽 월드컵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인 부동의 수문장 조현우(울산HD)가 변함없이 골문을 지켰다.


실험+결과 모두 잡았다! '이동경-주민규-김주성 연속골+6명 A매치 데뷔…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선발 출전한 축구대표팀 선수들.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중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장위닝이 최전방에 서고 왕위동-콰이지원-시웬넝이 2선을 꾸렸다. 황정위와 가오톈이가 중원을 꾸렸다. 우미티장 위쑤푸-주천제-장성룽-가오준위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안쥔링이 지켰다. 2006년생으로 중국 축구의 희망으로 불리는 왕위동이 요주의 인물이었다. 그는 중? 슈퍼리그에서 17경기에 나서 10골을 넣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초반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한국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8분 박승욱의 패스를 받은 김문환이 이동경에게 내줬다. 이동경은 이 볼을 흘린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멋진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2021년 6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스리랑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뒤 4년 만에 나온 A매치 득점이었다.

기세를 탄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14분 이동경이 오른쪽서 올려준 크로스가 뒤로 흘렀다. 공격에 가담한 이태석이 과감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중국이 라인을 올리며 조금씩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세밀함이 아쉬웠다.

21분 추가골을 넣었다. 이태석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주민규의 세번째 A매치 골이었다.

한국이 볼을 점유한 가운데, 37분 중국이 전반 들어 가장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었다. 가오톈이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실험+결과 모두 잡았다! '이동경-주민규-김주성 연속골+6명 A매치 데뷔…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전반 선취골을 성공시킨 이동경.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41분 왼쪽을 파고들던 문선민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주민규가 슬라이딩 하며 발을 갖다댔지만 맞지 않았다. 흐른 볼을 잡아 김진규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2분에는 이태석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44분에는 문선민이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승리하며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주민규에 향하던 마무리 패스가 아쉽게 끊겼다. 추가시간에는 김진규 이동경으로 날카로운 패스가 이어졌고, 이동경의 컷백 패스는 슈팅으로 이어지기 직전 상대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전반은 결극 2-0 한국의 리드로로 마무리됐다.

중국이 후반 시작과 함게 가오준위를 빼고 바던을 넣었다. 한국은 휘슬이 울리자마자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분 문선민이 왼쪽을 무너뜨린 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제대로 맞지 않았다.

4분에는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이태석이 잡았다. 이태석의 컷백을 이동경이 잡아 왼발로 마무리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동경은 무릎을 꿇고 아쉬워했다.


실험+결과 모두 잡았다! '이동경-주민규-김주성 연속골+6명 A매치 데뷔…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전반 2-0 추가골을 성공시킨 주민규.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중국이 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후 바던에게 컷백이 연결됐다. 바던은 반대쪽 포스트를 보고 밀어넣었지만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한국이 다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10분 문선민이 얻어낸 프리킥을 김진규가 찼다. 반대쪽 포스트로 향하던 볼을 중국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또 한골을 추가했다. 이동경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왼발 코너킥이 뛰어들던 박승욱에 향했다. 박승욱의 헤더는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지만, 흐른 볼을 김주성이 밀어넣었다. 김주성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홍 감독은 18분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문선민 주민규를 빼고 강상윤(전북) 이호재(포항)를 투입했다. 두 선수 모두 A매치 데뷔전이었다. 22분 이동경이 오른쪽에 보낸 패스가 중앙으로 파고들던 강상윤에 향했다. 강상윤은 뛰어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24분에는 이태석의 크로스가 중앙으로 향했다. 중국 수비가 제대로 막지 못한 볼이 이호재에 흘렀다. 이호재의 슈팅은 중국 수비를 맞고 나왔다. 27분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김문환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강상윤이 뛰어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실험+결과 모두 잡았다! '이동경-주민규-김주성 연속골+6명 A매치 데뷔…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후반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킨 대표팀 김주성.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실험+결과 모두 잡았다! '이동경-주민규-김주성 연속골+6명 A매치 데뷔…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슈팅을 시도하는 주민규.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홍 감독의 실험은 이어졌다. 28분 김봉수 김문환이 나오고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FC)가 투입됐다. 역시 A매치 데뷔전이었다. 1분 뒤 모재현이 오른쪽을 무너뜨리며 시도한 크로스를 이호재가 넘어지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는 중국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39분에는 이승원(김천)까지 들어갔다. 중국은 44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영패 모면을 노렸지만, 골대는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한국은 마지막까지 공세에 나섰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한국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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