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빈 자리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로 채울 채비를 하고 있다.
스페인 유력지 아스는 4일(한국시각)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에 호두리구와의 대화를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두리구의 이적료를 9000만유로(약 1449억원)로 책정했으나, 토트넘은 협상을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이기도 한 호드리구는 오는 2028년 여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돼 있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와 컵대회 등 총 42경기에 출전해 14골-8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결과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면에서도 좋지 않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아스는 '호드리구가 지금까지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적은 없지만,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로 바뀐 뒤 처음으로 치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었다'며 '왼쪽 윙에서 뛸 기회를 얻었으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대부분의 기회가 돌아갔던 점이나 프라오 마스탄투오노의 이적, 곤살로 가르시아의 성장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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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팀내 최다 연봉자였던 손흥민의 이적이 호드리구에게 문을 열어줬다고 분석했다. 아스는 '원칙적으로 이 거래에서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토트넘은 시즌당 1100만유로(약 177억원)를 받는 손흥민 이적으로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이제 스타 영입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고, 이를 활용해 데려오고자 했던 선수가 호드리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마냥 자신감을 보이는 건 아니라는 게 아스의 주장. 신문은 '토트넘은 리버풀의 긴 그림자 때문에 이적 협상이 결실을 맺을 지 확신 못하는 분위기'라며 '뉴캐슬은 리버풀이 제안한 1억4000만유로의 알렉산더 이적 제안을 거부했다. 리버풀이 다시 제안할 가능성은 낮다. 호드리구는 (자신에게 오랜 기간 관심을 보여온) 리버풀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