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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페인 8강, 심판한테 뺏긴 경기...공정한 결과 아니었다" 카시야스 23년째 뒤끝

최종수정 2025-09-10 08:09

"한국-스페인 8강, 심판한테 뺏긴 경기...공정한 결과 아니었다" 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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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스페인 레전드인 이케르 카시야스는 2002년 월드컵 승부에 여전히 분노하고 있었다.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가대표 레전드인 카시야스는 곧 넥슨이 한국에서 주최하는 2025 아이콘 매치에 참가한다. 카시야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전설이다. 1999년 레알에서 데뷔해 16시즌 동안 스페인 라리가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을 차지하며 스페인 역대 최고 골키퍼 반열에 올랐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주장으로서 유로 2008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까지 메이저 대회 3연패를 경험했다. 반사신경과 안정감 있는 선방으로 세계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았으며, 포르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심장 질환으로 은퇴했다.

카시야스는 아이콘 매치를 위해 23년 만에 한국으로 온다. 한국에 방문하기 전에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와 인터뷰를 가진 카시야스는 한국에서의 기억이 좋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는 "23년 전에 한국에 갔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참가했다. 나한테는 안 좋은 기억이다"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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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카시야스는 스페인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로 월드컵을 뛰었다. 당시 20살이었던 카시야스라 원래는 주전이 아니었지만 1순위 골키퍼의 부상으로 카시야스가 주전으로 도약했다. 첫 월드컵에서 카시야스는 좋은 성적을 기대했겠지만 한국과의 8강전을 끝으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카시야스는 "승부차기 때문에 그렇다. 또 그 경기에서 우리는 2골이나 취소됐다. 그때 알 간두르 심판에게 경기를 완전히 뺏겼다. 그날 참 운이 없었다. 공정한 결과도 아니었고, 우리가 탈락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 경기는 정말 나한테 안 좋은 기억이다"며 여전히 오심 때문에 스페인이 한국에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카시야스가 말하는 2골이란 후반 4분 이반 엘게라과 김태영의 경합 과정에서 나온 득점 상황과 연장전 전반 초반에 나온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득점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상황을 다시 보면 엘게라가 득점을 터트리기도 전에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당시 주심은 이반 엘게라가 김태영의 머리를 명백하게 밀면서 반칙을 했기 때문에 곧바로 반칙을 불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스페인 8강, 심판한테 뺏긴 경기...공정한 결과 아니었다" 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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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상황은 호아킨 산체스가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에 크로스를 올렸고, 크로스를 본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그 크로스를 받아서 모리엔테스가 마무리했지만 주심은 부심의 판단을 믿고 결정을 내렸다. 부심은 호아킨의 크로스가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고 판단해 깃발을 들었다. 이 판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다만 스페인 선수들의 격렬했던 반칙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이다. 스페인 선수들의 비매너 플레이에도 경고나 퇴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치 스페인만 판정에 피해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카시야스의 주장은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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